평창의 좌절, 토지가격에 독으로만 작용할 것인가?


강원도민 뿐만 아니라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누구나 소망하고 기대하던 동계올림픽 유치가 유럽이라는 거대한 벽에 가로막혀 또다시 좌절됐다. 생각할수록 아쉽고 미련이 남는다. 특히 평창 동계올림픽 유치를 발판으로 그동안 경제발전에서 소외되어 왔던 설움을 훌훌 털어버리고 세계적 관광휴양도시로 비약적 발전을 이루고자했던 강원도의 계획이 일단 난관에 봉착할 수밖에 없게 되었다는 점에서 더욱 그렇다. 벌써부터 평창 일대의 부동산 가격이 심상치 않은 조짐을 보이고 있다. 실제로 평창 동계올림픽 유치를 확신하고 토지를 매수했던 외지인들과 평창지역 중개업소들은 가격폭락을 우려하고 있는 분위기이다.

평창, 토지에 대한 외지인들의 구애는?

건설교통부의 자료에 나타난 평창지역 토지의 거래건수를 보면 2005년 2만619필지, 2006년 2만3271필지였고, 올해 들어서는 지난 5월말 현재 1만980필지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되었는데, 이는 동계올림픽 유치라는 호재가 없었던 2001년 평창 지역의 토지 거래건수가 6160필지였다는 점을 고려했을 때 동계올림픽이라는 호재요인이 거래건수를 큰 폭으로 증가시키는 원동력이었다는 사실을 뒷받침해주는 것이다.

그렇다면 외지인들은 이와 같은 거래건수의 증가에 어느 정도 기여했을까? 답은 외지인의 평창지역 토지에 대한 구입비율을 보면 알 수 있다. 평창지역 토지에 대한 외지인의 구입 비율을 필지를 기준으로 살펴보면 2001년 46.6%였던 것이, 2003년에는 72.7%, 2006년에는 83%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고, 올해 들어서도 86.6%에 달하는 등 가파른 상승세가 이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같은 수치는 올해 들어 강원도 전체 토지거래에서 외지인이 차지하는 비중 즉, 외지인의 강원도 토지 구입비율이 57.7%였다는 점을 고려했을 때 평창지역 토지에 대한 외지인들의 선호정도가 어떠했는지를 알 수 있게 해주는 대목이 아닐 수 없다.

동계올핌픽 유치 실패라는 악재!

일단, 강원도개발공사가 추진하고 있는 ‘알펜시아리조트사업’의 불확실성이 커졌다. 물론 경쟁력과 더불어 수익성이 기대되는 사업인 만큼 지속적으로 추진될 것임에는 틀림없겠지만 어느 정도 타격을 입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당장, 지난 3월부터 분양에 나섰던 400세대 규모의 골프 빌리지 분양도 차질을 빚을 것으로 예상된다.

동계올림픽 유치를 통한 접근성개선효과를 기대하기가 어려워졌기 때문이다. 또한 동계올림픽 유치를 전제로 각종 개발사업에 뛰어들 예정이었던 개발업체들 또한 계획 자체를 보류하거나 축소할 가능성이 높다. 뿐만 아니라 평창군 입장에서도 동계올림픽 유치가 좌절되었다고 해서 개발을 전제로 시행된 각종 규제를 섣불리 해제할 수도 없는 상황이고 보면 동계올림픽 유치라는 호재를 바탕으로 투자에 나섰던 투자자들이나 개발업체들로서는 장기간 투자자금이 묶이는 상황 또한 피하기 어려울 전망이다. 이런저런 이유로 평창지역 토지가격은 장기간의 조정을 거쳐 현재가격 대비 20~30%수준의 조정이 이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래저래 호된 시련의 계절이 다가오고 있는 것이다.

특성을 이해하면 악재요인을 극복할 수 있다!

호재요인은 함께 동전의 양면과 같다. 적지 않은 사람들이 평창의 토지를 구입한 이유가 어디에 있는가! 바로 토지가격 상승을 기대했기 때문이다. 즉, 동계올림픽이 유치된다면 평창지역은 그 수혜의 중심지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가능했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평창의 동계올림픽 유치 실패는 평창지역 토지가격에 독으로만 작용할 것인가? 아니다. 동계올림픽 유치에 가려져 있었지만 평창군 대화면 신리 일대에 추진 중인 서울대학교 바이오첨단연구단지, 주5일제 근무의 정착으로 인한 관광수요의 증가 등은 장기적인 관점에서 볼 때 평창지역을 한단계 발전시킬 수 있는 원동력이 될 수 있을 전망이다. 또한, ‘원주~강릉간 전철 사업’역시 비록 당초 계획대로 복선으로 추진될지는 불투명 하겠지만 일단 단선이라도 전철사업 자체는 추진될 가능성이 높다는 점에서 무시할 수 없는 호재요인이 아닐 수 없다.

그러나 무엇보다 평창이 이미 동계올림픽 유치에 실패한 경험이 있는 지역인 관계로 ‘묻지마식 투자자’보다는 상대적으로 관광산업의 메카로서 평창지역의 가능성을 고려한 투자자가 많을 수밖에 없다는 특징을 고려할 때 갑작스러운 토지가격 폭락 현상은 발생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부동산 시장에서는 호재요인과 악재요인이 함께 움직인다. 호재요인이 계획대로 진행되지 못할 때 악재요인으로 뒤바뀌게 된다. 평창의 동계올림픽 유치 실패가 바로 그런 경우라고 할 수 있다. 또한, 악재요인도 해소되기 시작하면 악재요인의 해소 자체가 호재요인으로 작용해 부동산 가격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기도 한다.



by 김종선 (부동산 컨설턴트)


- 베스트컨설팅 대표(2000. 3월 ~ 2006. 2월)
- (주)리치에셋 이사(2006. 3월 ~ 현재)
- 주간경기 부동산 애널리스트(2004.9월 ~ 현재)
- 인천대학교 경영혁신원 책임연구원
- AFPK '부동산설계' 강사
- 부천대, 인천시민대, 경인여대 등에서 부동산 재테크 강의
- 내일신문, 주간경기, 데일리안 등에 연재물 기고
- FM 99.9 "경기도 웰빙투데이" 웰빙 부동산 재테크" 출연 중
- 저작 :「부동산 투자 교과서」(비전코리아, 2007)
by 어른이 | 2007/07/14 10:50 | 김종선의 부동산 비밀과외 | 트랙백 | 덧글(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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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수제비 at 2007/07/15 23:17
평창이 꼭 올림픽 유치를 이뤄냈으면 좋겠습니다. 평창 홧팅!!!
Commented by 어른이 at 2007/07/16 00:01
수제비 / 글쎄다. 내 생각은 다르구나. 암튼 생각은 자유니까. ^^
Commented by 수제비 at 2007/07/16 21:48
ㅋㅋㅋ 그렇죠? ㅎㅎㅎ
Commented by 어른이 at 2007/07/16 22:03
수제비 / 넌 두 가지 버전으로 웃니? ㅋㅋㅋ .... ㅎㅎㅎ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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