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일은 쉬는 날이 아니라 일하는 날입니다.


교회 공동체의 생활을 한 마디로 표현한다면 '일요일의 리얼리즘'이라 말할 수 있겠습니다. 불신자들이 평일의 리얼리즘 아래 살아간다면, 성도는 일상의 법칙과는 다른 삶의 세계를 살아감을 일컫는 말입니다. 성도의 삶에서 그 핵심은 단연 주일 성수입니다. 그렇다면 주일을 어떻게 보내야 할까요?

사람들은 말합니다. 주일은 하나님께 예배를 드리는 날이라고. 물론 그렇습니다. 그러나 예배를 드린 후에는 어떻게 합니까? 안식하라고 했으니까 집에 돌아가서 잠을 잡니까? 텔레비젼 보면서 쉽니까? 그러다가 시간 되면 또 예배를 드리면서 남은 시간을 보냅니까?

성경을 보면 주님은 안식일에 쉬지 않았습니다. 주님은 우선 예배를 드리고, 이어서 성도의 집을 방문하여 그의 어려움에 참여하셨으며, 어둠이 깊도록 찾아오는 병자들을 몸소 치유하며 봉사하셨습니다.(막 1:21~34) 주님에게 안식일은 이처럼 쉬는 날이 아니라 일하는 날이었습니다.

죄로 인해 어그러진 이 땅에 하나님의 안식을 가져오기 위하여, 소망으로만 존재하던 구약시대의 안식을 참실재하는 것으로 만들기 위하여, 그리하여 안식일을 안식일답게 만들기 위하여 숱한 비난과 위협을 무릅쓰면서까지 안식일에 오히려 힘써 일하셨습니다.

"사람들이 예수를 고발하려 하여 안식일에 그 사람을 고치시는가 주시하고 있거늘 예수께서 손 마른 사람에게 이르시되 한 가운데에 일어서라 하시고 그들에게 이르시되 안식일에 선을 행하는 것과 악을 행하는 것, 생명을 구하는 것과 죽이는 것, 어느 것이 옳으냐 하시니 그들이 잠잠하거늘..." (막 3:1~6)

"안식일에 예수께서 한 바리새인 지도자의 집에 떡 잡수시러 들어가시니 그들이 엿보고 있더라 주의 앞에 수종병 든 한 사람이 있는지라 예수께서 대답하여 율법교사들과 바리새인들에게 이르시되 안식일에 병 고쳐 주는 것이 합당하냐 아니하냐..."(눅 14:1~6)

"그 사람이 곧 나아서 자리를 들고 걸어가니라 이 날은 안식일이니 유대인들이 병 나은 사람에게 이르되 안식일인데 네가 자리를 들고 가는 것이 옳지 아니하니라 대답하되 나를 낫게 한 그가 자리를 들고 걸어가라 하더라 하니..."(요 5:2~16 ; 9:1~16 등)


주님은 안식일에 특히 병든 자를 많이 치유하셨습니다. 이러한 치유사역을 통해서 주님은 창조질서의 회복이라는 안식일의 본래 의미를 드러내고, 메시야 시대의 도래를 극적으로 선포하고자 하셨습니다.

주일은 그저 단순히 쉬는 날이 아닙니다. 그 날은 주님이 일하셨던 날이며, 하나님께서도 일하시는 날입니다.(요 5:17) 하나님 나라의 도래를 고대하며, 그 의가 확장되기를 소원하는 성도라면 어찌 예배를 드렸다고 해서 할 일을 다 한 듯이 나태할 수 있겠습니까? 예배에 이어 공동체의 우애를 다지며, 이웃을 위한 봉사의 삶에 뛰어들어 마땅하지 않겠습니까?



- 어른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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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어른이 | 2007/07/01 23:48 | 교회개혁을 위한 묵상 | 트랙백 | 덧글(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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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무지개너머 at 2007/07/02 08:18
안녕하세요^^ 처음 뵙겠습니다. 이오공감에서 헬렌켈러 글 보고 들어왔어요. 어제 아침부터 유치부교사로 아이들과 예배드리고
마친 후 예배드리고, 교회 리모델링 관계로 어떤 물건 사러 가고...
참 분주하다, 분주해...분주함을 경계하라고 하셨는데,
이렇게 분주해서 어떻게 하나.....고민도 들고 했는데.
여러모로 생각하게 하는 글이군요.
여러 글 잘 읽고 갑니다. 링크도 했습니당^^
Commented by 어른이 at 2007/07/02 17:12
무지개너머 / 많이 바쁘시죠? ^^; 울나라 성도들 대부분이 그렇죠. 특히나 주일학교 교사의 경우에는 더욱....하루종일 분주히 일하다가 피곤에 쩔어 다음날을 맞이하는 사람들이 한둘이 아니에요. 그런 현실을 잘 알죠. 그러나 엄밀히 말해서 일요일의 리얼리즘 아래 사는 것과 안식을 누리지 못하는 것과는 다르답니다. 링크해 주셔서 고맙구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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