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올림픽 폐막] 조선일보 '사설' 다시 보기
                                 ▲ 캡쳐=2월26일자 SBS '8뉴스'

"평창올림픽은 새지평을 연 대회였다."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이 어젯밤 폐막식에서 한 말입니다.
외신들도 평창올림픽에 대해 앞다퉈 찬사를 토해냈습니다.
"가장 완벽한 대회" "문제가 없는 게 문제"라는 말까지 나왔습니다.
시설, 운영, 음식, 안전 등에서 나무랄 데 없는 대회였다는 겁니다.

선수들의 선전이 이어졌고 국민들의 응원열기도 뜨거웠습니다.
티켓판매량은 예상치를 웃돌아 91%나 팔렸습니다(목표 대비 101%).
개.폐회식에선 저비용 고효율의 극치를 보여주며 감동을 더했습니다.
국민들은 이전처럼 금메달에 목매지 않고 선수들의 투혼을 즐겼습니다.

인터넷사이트마다 평창올림픽 후유증을 걱정하는 글들이 넘쳐나고 있습니다.
외국 채널로 올림픽 경기를 다시 찾아본다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그만큼 평창올림픽이 던져준 감동과 여운이 크게 자리하고 있었단 얘기지요.
그러면 평창올림픽이 열리기 전 언론의 반응은 어땠을까요?

'신문 그 이상의 신문'이라는 조선일보의 평창 사설을 몇 개 들춰 보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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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평창올림픽 성공'이 최우선이고 대한민국이 그 주인공이다
조선일보. 2018.02.09

평창 동계올림픽이 오늘 개막식을 갖고 17일간 열전에 들어간다...(중략)...

평창 동계올림픽은 3수의 천신만고 끝에 유치했다. 어렵게 성사시켜 놓고 운영 미숙 등으로 오점을 남겨선 안 된다. 현재 올림픽 준비 요원 등 120여명에게서 노로 바이러스 감염이 확인됐다. 조직위원회와 정부, 지자체 등에서 빨리 감염 경로를 확인하고 더 이상 확산을 막아야 한다. 평창 일대는 교통, 통신, 전기, 수도 등 인프라가 잘 갖춰진 지역이 아니다. 조금이라도 대회 진행에 지장을 초래할 징후가 발견되면 즉각 대응이 가능하도록 관계 기관과 공무원들이 긴장하고 있어야 한다.

이번 올림픽은 대통령 탄핵 사태와 국론 분열, 북한의 도발 가능성으로 인해 마땅히 일어났어야 할 열기가 잠식되고 말았다. 2년이나 남은 일본 도쿄올림픽 열기만도 못하다는 한탄이 나오고 있다. 이로 인해 기업 등이 단체 구매한 국내 비인기 종목 경기장이 듬성듬성 비게 될 가능성이 있다. 전 세계로 전송되는 화면에 썰렁한 관중석이 노출된다면 평창올림픽의 이미지가 흐려질 수 있다...(중략)...

북한이 참가를 결정한 이후 세간의 이목이 온통 정치적인 문제로 쏠리면서 정작 올림픽의 주인공들인 선수들이 관심을 받지 못하는 현상까지 나타났다. 평창올림픽이 개막되는 오늘부터는 더 이상 그럴 수 없다...(후략)...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8/02/08/2018020803282.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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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론분열 등으로 "마땅히 일어났어야 할 (올림픽)열기가 잠식되고 말았다"고 합니다.
심지어 "2년이나 남은 일본 도쿄올림픽 열기만도 못하다는 한탄이 나오고" 있답니다.
티켓판매량이 부진해서 "썰렁한 관중석"이 전 세계 화면에 노출될까봐 걱정된답니다.
나아가 "올림픽의 주인공들인 선수들이 관심을 받지 못하는 현상까지 나타났"답니다.

피식 웃음이 절로 나지요?
조선일보는 이처럼 사설로도 사람을 웃기는 희한한 재주를 가진 신문지입니다.
그래서 '신문 그 이상의 신문'이라고 말하는지도 모르갰습니다.
살면서 웃음이 고플 때, 조선일보 사설을 읽어 보실 것을 조심스레 권해드립니다.

 ▲ 평창올림픽의 열기는 다른 어느 때보다도 더 뜨거웠다. 선수들이나 관중들 모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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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社說] 대한민국 개최 평창올림픽 개회식에 태극기가 없다면
조선일보, 2018.01.05

...(전략)...정부 관계자는 4일 "종전처럼 남북이 '한반도기'를 들고 같이 입장할 수 있다"고 했다. 개회식 공동 입장이 합의되면 우리 땅에서 우리가 개최하는 올림픽에 태극기가 없는 일이 벌어지는 것이다. 역대 동·하계올림픽 개막식에서 개최국 국기가 등장하지 못한 적은 한 번도 없다고 한다...(중략)...

가장 중요한 올림픽 개회식에 태극기가 없다면 그것을 어떻게 받아들여야 하나. 우리 올림픽을 돕기는커녕 KAL 여객기 폭파 테러로 방해하던 북한 집단이 이번에는 핵폭탄과 장거리미사일을 들고 대한민국과 세계의 축제에 한 발을 걸치면서 태극기를 없앤다면 이를 납득할 수 있는가...(중략)...

지금 김정은은 이미 핵폭탄을 갖고 있고 미국을 공격할 대륙간탄도탄 완성도 눈앞에 두고 있다. 모두 궁극적으로 우리 대한민국을 겨냥한 것이다. 북은 정권이 무너지기 직전까지는 그것을 포기하지 않을 것이란 사실도 명백하다. 북은 전 세계에서 범죄 폭력 집단으로 낙인찍혀 있다. 그런데 평창올림픽 개회식에 태극기가 아니라 한반도기가 등장한다면 국제사회가 대한민국을 어떤 눈으로 보겠나. 벌써 국내 좌파 세력은 "한미 훈련을 줄이자"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북한의 평창올림픽 참가는 환영한다. 그나마 정상 국가의 행태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것으로 개회식에서 우리 태극기를 볼 수 없게 되는 일만은 받아들일 수 없다.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8/01/04/2018010403144.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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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이미 개막식에서 태극기가 여러번 휘날리는 걸 보았습니다.
태극기는 개막식 공연에도 있었고, 전통의장대가 운반한 것도 태극기였습니다.
단지 선수입장할 때 한반도기를 들고 남북선수단이 함께 했을 뿐.
심지어 북한 김여정.김영남조차 태극기가 게양될 때 이례적으로 일어났습니다.

그럴진대 개회식에 태극기가 없다며 사람들을 선동하는 이 사설은 가짜뉴스입니다.
"한반도기를 들고 입장하는 모습을 국제사회가 어떤 눈으로 보겠나"고 이죽댔지만
국제사회가 그걸 보고서 떠올린 건 '평양올림픽'이 아니라 '평화올림픽'이었습니다.
그리고 그 장면이 가장 감동적이라는 외신 보도도 압도적으로 많았습니다.

                   ▲ 남북단일팀과 '평화'를 연결시킨 뉴욕타임스 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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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社說] 北 왕조 선전장 만들어주려 2전 3기 올림픽 유치했나
조선일보, 2018.01.16

15일 열린 평창올림픽 남북회담에서 올림픽이 아니라 북한 예술단 파견 문제가 먼저 논의됐다. 북에서 140여명으로 구성된 삼지연 관현악단이 내려와 서울과 강릉에서 공연하기로 했다. 북측의 요구에 의해 '예술단 회담'이 먼저 열렸지만 이해하기 어렵다. 올림픽에서 부차적인 문화·예술 행사가 먼저 의제에 오른 것 자체가 북의 관심이 어디에 있는지, 지금 남북 간에 진행되는 일이 얼마나 비정상인지를 잘 보여주고 있다...(중략)...

도종환 문체부 장관은 이날 한반도기를 든 남북 대표단의 공동 입장과 여자 아이스하키 남북 단일팀 구성을 기정사실화했다. 과거 9차례의 전례가 있다고 한다. 한반도기를 드는 것은 남북이 화해하고 평화롭게 지내자는 것이다. 그러나 북은 한반도기를 드는 기간 중에 핵실험을 하고 미사일을 무더기로 쏘고 우리 군함을 격침시켜 병사들을 떼죽음시켰다. 무엇을 위한 한반도기인가. 북 사기극의 도구였던 한반도기 때문에 전 세계인이 지켜보는 올림픽 개막식에서 개최국 선수단이 자랑스러운 국기를 앞세우고 입장하지 못한다는 것을 누가 납득할 수 있나...(중략)...

북은 14일 문재인 대통령이 신년 회견에서 북의 비핵화와 관련한 언급이 나온 데 대해 '얼빠진 궤변'을 했다고 비난했다. 문 대통령에 대해 '이렇게까지 무례하고 우매할 수 있느냐' '비굴한 처사는 눈을 뜨고 보지 못할 지경'이라고 했다. 지금이라도 평창올림픽 참가를 걷어찰 수 있다는 위협도 했다. 그래도 정부의 아무도 반박하지 않았다. 북이 올림픽에 참가하는 것은 핵을 포기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그 반대 목적을 위해서다. '이러려고 올림픽을 유치했느냐'는 여론이 커질 수밖에 없다.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8/01/15/2018011502933.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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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 사설을 보노라면, '반대를 위한 반대'에 목맨다는 생각이 절로 듭니다.
남북이 올림픽 주제를 먼저 다룬 것은 꽉 막힌 대화의 물꼬를 트기 위한 겁니다.
이명박근혜 정권 하에서 남북관계가 얼마나 망가지고 고장났으면 이랬을까요?
& 우리는 이제 압니다. 북미대화 제의에 이어 비핵화 얘기까지 다뤘다는 것을~!

조선일보는 한반도기가 정말 싫은가 봅니다. "사기극의 도구"라고 욕한 걸 보면...
그렇다면 서울서 열린 축구대회에서 한반도기 안들었다고 화낸 박근혜를 족쳐야지요.
& 문재인 정부가 북한의 도발에 인내하는 것은 얻고자 하는 것이 있기 때문입니다.
조선일보가 그렇게 바라는 비핵화~! 그걸 위해 올림픽을 적극 활용하려 한 거구요.

                       ▲ 사진=이태리 유력지 '코리에레 델라 세라'

이 모양 하나하나 짚어보면, 조선일보의 사설은 뱀의 혓바닥(蛇舌)처럼 교활하고,
거짓말(詐說)로 넘쳐나서 결국은 사람을 죽이는(死說) 흉기 역할만 할 뿐입니다.
조선일보의 저주와는 반대로 평창올림픽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돼 다행이긴 합니다만
이런 신문지가 대한민국 으뜸신문을 자처하며 여론을 오도하는 현실이 안타깝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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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어른이 | 2018/02/28 00:51 | crazy media | 트랙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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