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아인 글에 '좋아요'를 눌렀다가 피 본 사람들
▲ 위에서부터 한수민, 한혜연, 래퍼 비와이, 딥플로우, 멜로망스 김민석 인스타그램.


유아인과 메갈 논쟁의 불똥이 엉뚱한 곳으로 튀고 있습니다.
유아인의 글에 '좋아요'를 누른 사람들에게 이지매가 가해지고 있는 건데요.

단순히 자기와 반대되는 견해를 피력했다는 이유만으로,
오로지 자기가 혐오하는 상대의 의견에 공감했다는 이유만으로,

이들은 아무런 가책도 느끼지 않고 한 사람의 일상에 난입해서
무자비한 언어테러를 저지르며 집단광기를 발산하고 있습니다,

개그맨 박명수의 아내 한수민과 스타일리스트 한혜연, 래퍼 비와이 등이
온갖 악의적인 비난과 조롱, 인신공격으로 고통받고.

멜로망스 김민석은 이들의 악성댓글에 시달리다 못해 급사과 후
아예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비공개로 전환해 버린 상태.


그런가 하면 힙합가수 딥플로우는 자신의 트위터 계정을 '한남충'으로 바꾸고
'젠더 권력'을 이용한 또다른 폭력에 맞서는 모습을 보여 눈길을 끌기도 했습니다.

잠깐 들어 보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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딥플로우 / "아티스트를 검열하지 말라!"(2017.11.29)

"글은 무기가 될 수 있었지만 요즘 같은 시대엔 그저 지뢰와 같군요. 저는 창작자로서 노이로제 걸릴 만큼 검열 받으며 활동했습니다. 음원사이트에서 양화는 거의 모든 곡이 19금입니다. 그런데 이제는 방통위가 아닌 자칭 팬들이 우리를 심의합니다. 국내에 얼마 없는 장르 평단은 담합된 명분 아래 연말 시상식에서 불순 단어가 포함된 앨범을 색출해 냅니다.

지금 나의 반발심은 젠더 이슈에서 비롯되지 않았습니다. 진심입니다. 하지만 그들이 짜놓은 혐오 알고리즘에서 제 언어는 빠져 나올 구멍이 없다는 걸 깨닫고 몇 가지 실험을 해 봤습니다. 오늘 트위터에서의 제 관.종짓도 그 일환이었구요. 몇 년만에 들춰 본 국내 트위터는 sns라기 보다 거의 (완전히) 같은 신념을 가진 사람들끼리 모인 단톡방이라는 인상이었습니다. 저는 거기에서 소통과 설득을 하려던 목적이 애초에 없었고 가짜 팬들(혹은 우리가 원하지 않는)을 걸러내는 미러링이 오늘의 유일한 수확입니다.

제 안위를 걱정해 주시는 분들도 있는데, 리스크를 각오한 만큼 크게 감정이 상하진 않았습니다. 멘션 중에 어떤 평론가? 분이 제 언어로 사용할 수 있는 영향력과 책임감에 대해서 생각해 보라며 절 꾸짖었는데, 저는 제 작은 영향력과 책임감을 더 제가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다른 곳에 쓰겠습니다. 이 글을 올리며 제 입장을 밝히는 것을 포함해서요. 제가 며칠 전에 올렸던 '비즈니스맨'으로서의 신중하고 영리한 선택에 대해서 걱정하는 분들도 많으신데요. VMC는 예전처럼 홍대에 작은 공연장에서만 콘서트를 하더라도 온전히 저희의 시선과 눈을 맞출 수 있는 분들과 함께 하는 게 더 의미있고 행복합니다.

이게 제 경영방침입니다.

제가 유아인 씨 글에 '좋아요'를 누른 걸 보고 "니네 표랑 시디 팔아주는 게 대부분 여자인 걸 알고 이러냐"라며 협박하는 분들과는 영원히 거리를 두고 싶습니다. 아티스트를 검열하지 마세요. 그저 기호대로 소비하시길 바랍니다. 인간을 검열하지 마세요. 돌아가신 저희 아버지가 군 생활 시절 함경도 억양을 썼다는 것 만으로 간첩신고를 받고 끌려 가셨다던 썰을 어릴 땐 그저 흘려 들었던 게 문득 떠오르네요.

전 이 글을 용기내서 올립니다. 현 시점에서 누가 약자이고 누가 권력을 휘두르는지 분별력 있게 판단해 주시길 바랍니다. 아티스트들도 눈치 보고 해명하지 않았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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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기한 몇몇 케이스가 아니라도, 지금 메갈에 의해서 자행되는 폭력은
나와 다른 것들을 모조리 적대한다는 점에서 위험하기 짝이 없습니다.

세상의 모든 잘못을 남성 탓으로 돌리고 혐오를 선동하는 이들의 행위는
잘못된 신앙에 광신적으로 매몰된 IS같아서 대처하기가 쉽지 않죠.

더구나 한경오 등 소위 진보매체에서 이들를 옹호하고 뒷받침해 주고 있어서
이들의 폭주에 제동을 걸기가 더더욱 어려운 실정입니다.

민주주의를 위협하는 이들 폭도들의 난동을 언제까지 방치해야 하는 걸까요?
'여성이라는 이름으로' 자행되는 범죄를 그저 지켜봐야만 하는지 답답할 따름.



- 어른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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