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같은 '문빠들'에겐 "안희정보다 추미애"
안희정이 또다시 말폭탄을 던졌습니다.
28일 서울 성북구청 직원들을 대상으로 한 강연에서 그가 한 말을 들어 보시죠.

                                 ▲ 캡쳐=채널A <돌직구쇼>

"모든 이견과 문제제기를 허용해라. 닥치고 따라가는 건 잘못된 지지운동이다."

문재인 지지자들 소위 '문빠들'을 겨냥한 말임을 금세 아시겠죠?
한경오가 여태 떠벌였던 '덤벼라 문빠들'의 안희정 버전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

말인 즉 옳습니다. 민주주의는 다양성을 전제하는 것이고
지도자를 획일적으로 따라가는 문화는 군사독재에 가까우니까요.

문제는 이 말의 타이밍과 절박성입니다.
'문빠들'치고 민주주의를 열망하지 않는 사람이 없습니다.
그 열망으로 촛불을 들었고, 덜덜 떨리는 손을 붙잡고 간절히 투표했습니다.
그렇게 탄생한 문재인 정부는 지금 적폐청산을 향한 힘겨운 싸움을 벌이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 전투의 한 복판에서 '문빠들' 또한 동일한 절박함으로 함께 싸우고 있고요.

그런데 안희정의 발언에선 그러한 고민의 흔적과 절박감이 보이지 않습니다.
그저 한 걸음 떨어져서 "민주주의는 어쩌고저쩌고" 입바른 소리만 구사하고 있을 뿐.
정권과 지지자들이 함께 세상을 어떻게 바꿀까 치열하게 고민하며 싸우고 있는데
옆에서 훈수나 두면서 한가한 소리만 나불대는 그를 어떻게 좋게 보겠습니까?

안희정은 틀린 말을 하지 않습니다. 다만 상황에 맞는 말을 안 할 뿐이지요.
그는 언제나 모든 시대 모든 이들에게 통용되는 보편타당한 말만 합니다.
마치 전장 한 복판에서 "살인은 안 된다"고 외치는 것과 같은 허망한 말들...
'문빠들'은 '지금 여기서'(now & here) 해야 할 일들에 대한 말을 듣고 싶은데 말이죠.

그가 허용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이견'이 과연 무엇인가에 대한 의문도 있습니다.
소방공무원 국가직 전환을 본인이 나서서 반대했다가 역풍을 맞은 것?
아니면 적폐를 수호하려 안달하는 야당과 언론들의 연합공격 비스무리한 것?

'이견'에도 품어야 할 이견이 있고,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는 이견도 있습니다.
그러나 안희정은 "이견을 허용해야 한다"고 할 뿐, 그 이견이 뭔지는 말하지 않습니다.
이것이 항상 그가 말하는 방식이고, 그래서 '문빠들'이 학을 떼는 겁니다.
그는 늘 바깥에서 관전자 노릇하며 지지자들을 가르치려고만 드니까요.

----------------------------------------------------------------------------------------------- ***

상기한 안희정의 말과 추미애 더민주당 대표의 말을 비교하면서 들어 보세요.
현장에서 살아 숨쉬는 언어와 그렇지 않은 언어의 차이를 느끼실 수가 있을 겁니다.

                             ▲ 그림 펌=천국의열쇠 님/mlbpark

그렇습니다. 이것이야말로 나를 비롯한 '문빠들'의 속마음입니다.

...문재인 정부가 다 잘 하고 있는 것도 아니고, 일부 불만스러운 점도 있지만,
그러나 이 정부가 하려고 하는 적폐청산이 얼마나 힘든 싸움인지 알기 때문에
참고 기다리면서 묵묵히 힘을 보태주겠다. 그러니 번드시 성공해다오!... 하는 것.


바로 이 점에서 안희정과 추미애가 극명하게 갈리는 거지요.
추미애는 패악질 하는 야당에게 여당 지지자들이 하고 싶은 말을 속시원히 하고
그 대가로 종편과 보수언론, 야당에게 무참하게 까이고,
안희정은 내부총질러마냥 야당이 문재인 지자자들에게 하고 싶은 말을 대신 하고
그 대가로 '문빠들'에겐 까이지만 조중동과 야당에게 찬사를 받는다는 것.
이만 하면 문빠들이 왜 안희정을 경원하고 추미애를 좋아하는지 아시겠지요?

☞ 관련글 : 안희정 씨, '대연정'에 노무현은 왜 끌어들이나? 
☞ 관련글 : 안희정의 한 입 두 말 
☞ 관련글 : "자유당과도 연정 가능" 안희정에 대한 통렬한 반박 
☞ 관련글 : "도둑도 국민이니 안고 가야 한다"는 안희정에게 
☞ 관련글 : 안희정 "이명박.박근혜도 선한 의지..." 발언에 전여옥 일침 
☞ 관련글 : 안희정의 '선의'? 김밥 옆구리 터지는 소리 하고 있네! 
☞ 관련글 : 안희정 vs 안희정 



- 어른이 -

               ▲ 안희정을 이용해 문재인 지지자들을 비판하는 조선일보


by 어른이 | 2017/11/30 16:50 | 문재인 정부(2017~22) | 트랙백
트랙백 주소 : http://iandyou.egloos.com/tb/3077618
☞ 내 이글루에 이 글과 관련된 글 쓰기 (트랙백 보내기) [도움말]
※ 로그인 사용자만 덧글을 남길 수 있습니다.
◀ 이전 페이지 다음 페이지 ▶



언어는 '지금' '여기서' 화육되지 않으면 안된다. 현장의 언어로..
by 어른이 2007 이글루스 TOP 100
Calendar
카테고리
공지사항
문한별 칼럼(2020)
문한별 칼럼(2019)
문한별 칼럼(2018)
문한별 칼럼(2017)
문한별 칼럼(2016)
문한별 칼럼(2013)
문한별 칼럼(2012)
문한별 칼럼(2010)
문한별 칼럼(2009)
문한별 칼럼(2008)
문한별 칼럼(2007)
문한별 칼럼(2006)
문한별 칼럼(2005)
문한별 칼럼(2004)
문한별 칼럼(2003)
문한별 칼럼(2002)
문한별 칼럼(2001)
문한별 칼럼(2000)
문한별 칼럼 BEST
-----------------
한국 개신교는 지금...
교회개혁을 위한 묵상
짧은 설교
성경 강해
성경공부(강의) 연재
한자로 풀이한 성경
-----------------
한별의 시편
살아가는 야그
안티조선 1인시위(2001)
먹는 즐거움
[중드] 후궁견환전
-----------------
촛불혁명 & 적폐청산
2017 제19대 대선
2019 기해왜란
조국 사태 - 검찰의 난
문재인 정부(2017~22)
-----------------
Politic issues
Social issues
crazy media
today's cartoon
all that sports
laugh with me
and so on....


최근 등록된 덧글
나도 구하고 싶다. 문재..
by 흥부의 성 at 02/27
열리지 않은 프로그램에..
by 멍청한 가마우지 at 01/05
김대주와 기자 경솔해 ..
by 청순한 바다사자 at 12/31
이건 개소리예여 ㅋㅋㅋ..
by 성격급한 북극여우 at 12/29
저 만해도 200명 모집에 ..
by 꼬장꼬장한 펭귄 at 12/10
여자도 여자이기 이전에..
by 꼬장꼬장한 펭귄 at 12/10
ㅋㅋ 초등학교는 왜 여초..
by 꼬장꼬장한 펭귄 at 12/10
남탕cctv 단톡방 주작..
by 자뻑하는 아이스크림 at 12/05
팩트:캡쳐본은 여초가아..
by 자뻑하는 아이스크림 at 12/05
감사합니다. 가이사. ..
by 영악한 젠투펭귄 at 11/22
가 볼 만한 곳...


네오이마주
포토로그

바람 불어 좋은 날...
이글루링크
이글루 파인더

rss

skin by zodiac4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