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민 교수, 제발 기생충은 되지 맙시다.
[첫번째 배설물] 차라리 박근혜가 어떨까 / 서민
한겨레. 2006-11-09


지난 대선 때, 여성운동계 일각에서 박근혜 지지론을 주장했다. 남성 대통령으로는 여권 신장에 한계가 있으니 여성으로서는 우리 헌정 사상 가장 당선 가능성이 높은 박근혜를 지지하자는 것. 그 주장은 엄청난 반발에 직면했으며, 여성운동계 내부에서도 별 호응을 얻지 못했다. 박근혜는 치마만 둘렀을 뿐 남자와 다를 바가 없다는 게 비판의 요지였다. 나 역시 박근혜 지지론이 터무니없다고 생각했다. 내게 박근혜는 연설할 때마다 “아버지”를 수십 번씩 외치며 금배지를 단 이후 줄곧 아버지의 후광으로만 살아온 ‘유신공주’에 불과했으니까. 게다가 그 시기에 중요한 것은 ‘여성’이 아니라 개혁의 지속이라고 생각했고, 당시 여당 후보는 그간의 삶이 말해주듯 그 중 가장 개혁적인 정치인이었다.

5년이 지난 지금, 난 내가 틀렸음을 인정한다. 그리고 여전히 유력한 대선 후보 중 하나인 박근혜의 가능성을 살펴보는 중이다. 그가 나름대로 괜찮은 후보라고 생각하는 이유를 몇 개만 말해본다.

첫째, 박근혜는 여자다. 설령 그가 ‘치마만 두른 남성’이라 할지라도 그의 염색체는 엑스와이(XY)가 아닌 엑스엑스(XX)다. 이게 중요하다. 지금까지 우리나라에는 여성 대통령이 한 명도 없었다...

둘째, 박근혜는 여자다. 현 대통령을 통해서 우리가 얻은 교훈이 있다면 ‘개혁성’만큼 믿지 못할 건 세상에 없다는 거다. 난 더는 개혁적이라는 정치인을 신뢰하지 않는다... 개혁성은 얼마든 변할 수 있지만 박근혜가 여성이라는 건 불변의 사실이니 말이다.

셋째, 박근혜는 여자다... 지금까지 대통령을 해먹은 남성들이 특별히 잘한 게 없다는 걸 인정하신다면, 이젠 여성에게 기회를 줄 필요도 있지 않을까?...(중략)...

이번주 월요일, 내가 몸담고 있는 대학에 박근혜가 특강을 왔다. 여러 가지를 고려 중인 후보를 눈앞에서 볼 기회였지만 가진 않았다. 솔직히 그가 어떤 생각을 갖고 있는지 별로 궁금하지도 않다. 내게는 그저, 박근혜가 여자란 사실이 중요하니까.


http://www.hani.co.kr/arti/opinion/column/170701.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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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번째 배설물] 경향신문을 공격하는 문빠들 / 서민
서민의 기생충같은 이야기(블로그), 2017.10.07


인터넷사이트 엠팍의 주류는 소위 문빠들이다. 문재인 대통령(이하 문통)을 지키겠다는 이념으로 뭉친 엠팍 유저들은 자신들의 주군에게 불리하다 싶으면 우르르 몰려가 파상공세를 편다. 자신들의 생명과 재산을 지켜달라고 국민들이 권력을 위임해준 이가 바로 대통령인데, 엄연히 '국민'인 이들이 왜 대통령을 지키겠다는 건지 이해가 가지 않는다.

이런 사이트는 엠팍만이 아니어서, 인터넷을 보다보면 세상이 죄다 문빠들로 가득찬 것처럼 느껴진다. 전혀 이해가 안가는 건 아니다. 지난 9년여 동안 시정잡배면 족할 이들이 대통령이라고 나댔으니, 간만에 나온 휼륭한 대통령에 열광하는 건 당연하다. 문제는 이들이 경향과 한겨레, 오마이뉴스 등 '한경오'를 공격한다는 것이다...(후략)...


http://seomin.khan.kr/3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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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서민 교수가 11년전에 싸질러놓은 첫번째 배설물부터 잠깐 검사하기로 하자. 그 대상은 <차라리 박근혜가 어떨까?>라는 엉뚱한 제목을 단 06년 한겨레 칼럼.

칼럼에서 그가 주장한 것은 지극히 단순하다. 제목처럼, 박근혜가 여자라서 대통령이 되어야 한다는 것! 그러면 왜 여자라서 대통령이 돼야 한다는 걸까? 그 뮬음에 대한 답도 지극히 단순하다. 지금까지 여성 대통령이 한 명도 없었고, 또 여자가 대통령이 돼야 여성운동에도 효과가 크다는 것.

놀랍지 않은가? 한 나라를 이끌 대통령을 뽑는 기준을 오로지 성별의 차이에만 두고 있다는 것이? 더 놀라운 것은, 박근혜를 염두에 두고 있다면서도 그가 어떤 생각을 갖고 있는지 알아볼 생각조차 하지 않았다는 거다.

세상에~! 대통령 후보가 치마를 입은 여자이기만 하다면, 그가 어떤 생각을 갖고 있는지 & 그가 어떤 사람인지 전혀 중요하지 않다고? 그의 삶이나 인품, 성격, 사상보다 그가 여자라는 사실이 더 중요하다고? 설마 남성혐오주의자는 아니겠지?

아아, 이 대목에서 어쩔 수 없이 내 동공에 지진이 났다. 못 볼 걸 본 것 같은 충격 때문이다. 이 사람이 원래 이렇게 단순했었나? 혹 기생충을 전공하다보니 모든 걸 암수로만 나누는 극단적 이분법에 빠지고 만 걸까?

이어서 서민 교수의 두번째 배설물을 들여다 보자. 자신의 블로그에 올린 금년 10월 7일자 <경향신문을 공격하는 문빠들>이란 유치찬란한 글이다.

이 글에서 그는 이렇게 고백한다.

"지난 9년여 동안 시정잡배면 족할 이들이 대통령이라고 나댔으니, 간만에 나온 휼륭한 대통령에 열광하는 건 당연하다."

기억하는가? 그가 11년전 한겨레 칼럼에서 오로지 여자라는 이유만으로 박근혜가 대통령이 돼야 한다며 강하게 푸시했다는 사실을? 나아가 박근혜가 오로지 여자라는 이유만으로 그가 어떤 생각을 갖고 있는지 알아 볼 생각조차 안 했다는 것을?

그래놓고서 이제 와서 하는 말이 "시정잡배면 족할 이들이 대통령이라고" 나댔단다. 시정잡배나 다를 바 없는 인물을 오로지 여자라는 이유만으로 아무 것도 알아보지 않은 채 무조건 무작정 무차별 묻지마 강추한 사람이 누구였더라?

밝히 말하자. 서 교수가 기생충이 아니라 인간의 내면을 갖고 있다면, '문빠들'이 경향신문을 공격한다고 그들을 비판하기 전에, 서 교수 자신부터 먼저 자기 잘못을 시인.고백하고 용서를 빌어야 하지 않을까? 그게 올바른 순서 아닐까?

하나 더. "시정잡배"나 다를 바 없는 박근혜를 오로지 그가 여자라는 이유만으로 눈 감고 추천한 사람이, "간만에 나온 훌륭한 대통령"을 지키기 위해 편향언론과 싸우는 '문빠들'을 비판한다며 나대는 것도 웃긴 일이다. 대체 누가 누구를 비판한단 말인가?

서민 교수는 기생충 전문가일지 모르나 사람의 일, 특히 정치나 언론 쪽에는 무지한 듯 하다. 잘 모르면서 여기저기 함부로 입을 놀리고 다니면 들을 건 욕밖에 없다. 부탁하노니, 서민 교수여, 제발 기생충은 되지 맙시다.



- 어른이 -

by 어른이 | 2017/10/12 01:08 | 문한별 칼럼(2017) | 트랙백 | 덧글(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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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炎帝 at 2017/10/12 09:14
한때 조중동에 맞서는 언론이라는 인식으로 그나마 호의적으로 봤던게 한겨례, 경향이었는데 저 인간 글을 보니 오만정이 다 떨어졌네요.
Commented by 어른이 at 2017/10/12 12:18
한경오, 오만방자하니 오만정이 다 떨어자게 마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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