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의도에서 다시 저녁을 먹었다. 정치이야기 좀 들려달라는 지기(知己)의 간절한 청이 있어서다. 그를 만난 곳은 여의도공원 맞은편 호프집. 거기서 맥주 500cc를 마시며 언론노조 사태로 촉발된 시민단체의 도덕성에 대해 간단히 일합. 날이 더워서 그런지 속이 불편했음에도 맥주가 술술 들어간다. 이후 국회 맞은편 금산빌딩 1층에 자리한 김치전골집으로 자리를 옮겼다. ![]() ![]() ![]() 이곳은 원래 여의도 일대에서 김치찌게로 유명한 집이다. 점심시간에는 늘어선 줄 때문에 서두르지 않으면 식사도 못할 정도다. 사실 그래서 나도 미처 못 가본 터였다. 식사하는 것조차 기다리는 것은 여간 짜증나는 일이 아니잖은가. 저녁 8시가 넘어서 가니 손님이 없고 한가했다. 덕분에 맘껏 음식맛을 즐길 수 있어서 좋았다. 이곳 김치전골은 왜 유명할까? 나름대로 살펴본 끝에 두 가지 정도 이유를 찾았다. 우선 국물맛이 시원하고 상큼하다. 김치전골은 뭐니뭐니해도 국물맛이 생명 아닌가. 국물이 맛있으려면 기본적으로 김치가 받쳐줘야 한다, 거기에 콩나물을 가미해 시원함을 더했다. 그 다음으로, 김치전골에 들어가는 돼지고기가 특별하다. 여기선 장수토종돼지고기만 쓴단다. 게다가 고기 양도 충분하다. 두 사람이 줄기차게 먹어도 남을 만큼.... 장수토종돼지고기를 건져서 새우젖을 얹고 익은 김치에 싸서 먹으면 거의 죽음이다. 국물맛 시원하겠다, 김치 맛있겠다. 고기 수북하겠다. 아하, 그래서 사람들이 점심 때마다 이걸 맛보려고 나래비 서는 것이로구나~~. - 여의도 김치전골(1인분) : 6,000원 ![]() ![]() ![]() ![]() ![]() 그이와 식사를 끝내고 차를 몰아 회사로 다시 항했다. 아직도 저녁식사를 않고 심각한(?)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는 전언. 그러나 내가 갔을 때는 이야기가 거의 끝나고. "배 고파 못 살겠다"는 자유당식 선거구호가 난무하는 판이었다. 하여 아직 식사 못한 일행과 더불어 근처 기사식당을 찾았다. 듣자니 이곳이 맛있기로 소문난 집이란다. 그래서 그런지 시간이 늦었음에도 손님이 많다. 웃음 질퍽한 주인 아주머니가 내오는 음식도 하나같이 먹음직스럽다. 그러나 난 이미 배가 부른 터라 남들 먹는 걸 구경하는 수밖에 없었다. 노릇하게 튀긴 갈치와 밴댕이젖갈, 그리고 튼실한 꼬막이 참 맛있게 보이더라만.... - 회사 근처 기사식당 백반(1인분) : 4,000원 ![]() ![]() ![]() - 어른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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