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북멋쟁이> 돌풍, 그게 다 무한도전 때문?
한국연예제작자협회(이하 연제협)는 MBC '무한도전' 음원 발매와 관련, 16일 공식 입장을 통해 "방송사의 프로그램 인지도를 앞세워 음원시장을 잠식해 나가는 것은 대기업의 문어발식 경영과 크게 다르지 않다. 이는 국내 음원시장의 독과점을 발생시켜 제작자들의 의욕을 상실하게 하고, 내수시장의 붕괴를 가져올 수 있으며, 장르의 다양성을 해치는 결과를 가져와 한류의 잠재적 성장 발전에도 악영향을 끼칠 우려가 크다"고 내부 분석결과 발표.

또, 연제협 맹정호 부회장은 "만약 지금처럼 미디어가 음원시장을 독점하게 된다면 미디어 채널외엔 내수 시장이 없는 K-POP 대중음악은 더 이상 갈 곳 없이 사장된다. 창작자는 창작의지를 잃고, 음반기획자의 다양한 장르를 통한 신인발굴 및 육성을 포함한 음악콘텐츠 제작 기획을 어렵게 해 미디어 그룹이 자본을 투자한 시장 외에는 수익의 창출이 어려워 다양한 음악콘텐츠 생산에 투자를 불가능하게 할 것이다. 그러면 K-POP은 점진적으로 글로벌 경쟁력을 잃게 되는 악순환의 도미노 현상이 불가피하다"고 우려를 표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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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제협이 이렇듯 거창하게 '한류' 내지는 'K-POP'까지 들먹이며 으름장을 놓는 까닭인 즉, '방배동 살쾡이' 박명수가 작곡한 <강북멋쟁이>가 무려 10일째 음원차트 1위를 달리며 기염을 토하고 있기 때문. 

경력 3개월에 불과한 초짜 작곡가가 장난스레 내놓은 곡이 이렇게 오랫동안 정상을 차지할 거라고 예상한 사람은 거의 없었을 터. 하여, 연제협 측에서 볼멘 소리를 하는 것도 어느 정도 이해는 된다.

그렇다 해도 <강북멋쟁이> 때문에 금방이라도 가요계가 망할 것처럼 설레발 떤 것은 넘 심하지 않나? 이 모든 게 결국은 밥그릇싸움의 범주를 넘어서지 못한다는 건 관심법에 통달한 사람들 아니라도 누구나 짐작할 수 있는 얘기인 것을.

물론 억울하기는 할 거다. 그네들 말마따나 전문 작곡가들이 오랜 시간 걸쳐서 힘들게 내놓은 작품들이 '노래 같지도 않은 노래'에 밀려 뒷줄로 밀려나는 암울한 현실이. 그래서 욕하고 싶었겠지. "이 모든 게 무도빨이야" 하고.

과연! 무도빨이 전혀 없진 않았을 게다. 초반에 쉽게 시선 끌어 들이고 고공 날개짓 할 수 있었던 것도 그에 힘 입은 바 클 테니까. 그러나 무도빨만으로 이렇듯 오래 정상의 자리를 지켜낼 수 있을까. 무도 팬덤이 만능인가? 시장의 논리마저 복속시킬 정도로?

대중들의 귀는 정직하다. 곡을 잘 썼든 못 썻든, 곡을 오래 만들었든 뚝딱 만들었든, 그런 거 상관 안 한다. 그저 듣기 좋으면 듣는 거고 듣기 싫으면 안 듣는 거다. 그게 대중가요 아닌가? 그래서 어떻게든 대중에게 어필하려고 애쓰지 않나? 

<강북멋쟁이>의 롱런에는 분명 무도빨이나 팬덤만으로는 설명이 안되는 모종의 임팩트가 있다. 이것을 납득 내지는 수용할 수 없다 하여 무조건 비난하는 건 대중에 대한 예의가 아니다. 사람들의 감성이 소녀시대 신곡 <아이갓어보이>보다 그 쪽에 더 끌린다는 데 웬 비난?

각설하고, 연제협에게 한 마디.

당신들 말대로라면 무한도전은 결국 한국 가요계에 악의 축이나 다를 바 없다는 얘긴데, 그런 개소리에 정력을 낭비하기보다 저렴하게 만들어진 <강북멋쟁이>가 왜 "조명 없이도 빛이 나고" 또 "사람들이 깜빡 죽고, 자꾸만 꼬이는지" 그 비결이나 탐구하는 게 어떤가? 그도 아니면 건강을 위해 <강북멋쟁이>를 크게 틀어놓고 정형돈 안무나 따라 하던가. (2013.01.17) 



- 어른이 -

by 어른이 | 2013/01/17 11:07 | 문한별 칼럼(2013) | 트랙백 | 덧글(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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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11 at 2013/01/17 11:18
소녀시대나 무도나 똑같이 인기로 순위놀음 하는건데 뭐가 달라서 성내는지 잘 모르겠네여
Commented by 어른이 at 2013/01/17 11:27
얘네들은 누가 1위를 차지하느냐에 따라 말이 달라지죠. 아이돌이 하면 "팬덤만으로는 안 되는 거"라고 삘아대고, <강북멋쟁이>가 하면 "무도 팬덤 땜에 시장질서가 교란되고 있다"고 투덜대고... 참 재밌는 주둥이들 아니에요? ^^
Commented by 지나가던과객 at 2013/01/17 13:13
고거이 바로 내가 하면 로맨스, 남이 하면 불륜이라는 마인드 아니것슴둥?
Commented by 허허 at 2013/01/17 13:30
무한도전도 팬덤빨이지 뭔 놈의 대중...대중성이 다 어디로 갔는지
Commented by 어른이 at 2013/01/17 13:46
그렇겠지요. 1박2일도 팬덤빨, 런닝팬도 팬덤빨, 빨, 빨, 빨... ^^
Commented by k at 2013/01/17 13:55
팬덤에 무너졌다 쳐도
일개 예능 빠들한태 무너질정도로 빈약한 자신들이 문제인거지...
Commented by 어른이 at 2013/01/17 14:32
그렇죠. 문제는 대중들 눈에 이쪽이나 저쪽이나 다들 고만고만해 보인다는 거.
Commented by 레슈 at 2013/01/17 13:56
쓰신 글 공감하며 읽었어요.
초반 관심과 홍보엔 무도가 도움 됐겠지만 10일째 1위하는건 무도빨 가지고는 안되는 일 같은걸요.
반대로 소시가 1위를 못하고 있는 것도 곡이 나쁘면(대중적이지 않다고 해야하나 취향을 탄다고 해야하나..) 팬덤빨로도 1위가 힘들다는 반증인 것 같기도 하구요.
Commented by 어른이 at 2013/01/17 14:30
아이돌 성공도 팬덤과 무관하지 않을텐데, 그걸 물고 늘어지면 서로 피 보는거죠. ^^
Commented by 옥탑방연구소장 at 2013/01/17 14:00
이것보다 개발연기해대는 아이돌먼저감독하는게 어때? 라고 말하고 싶네요...쩝 ㅋㅋ
Commented by 어른이 at 2013/01/17 14:28
그렇잖아도 그런 말들도 슬슬 나오더라구요.
Commented by band at 2013/01/17 14:00
그냥 박명수 한명으로 보면 이해가 가는개.....

박명수가 예전부터 욕먹는개 적당하개 음반하나 내놓고 그걸로 행사로 돈번다는 것이였습니다. 노래실력이라도 있으면 모르갰지만 그것도 아니고(자신도 기계튠으로 대충때운다고 하니까요) 가수로 활동 초반의 히트곡 바다의 왕자.....외에는 그냥 외국트렌드맞춰서 적당하개 만드는것외에는 없었죠. 예전 무도가요제때도 행사할려고 만든다고 맴버들이 지적했고 자신의 능력이 안되 두엣으로 한다고(냉면때는 간염으로 못했지만 그뒤의 곡들(냉면2부터해서)는 이걸로 행사돌았죠. 행사 못나온다고 두엣했던 가수 까기도 했고요.......

그러던 박명수가 이제는 직접 음악까지 만든다고 하니.....반감아닌 반감이 없을수가 없죠. 박명수 스타일이면 회사만들어 대충 자기복제한거에 자신의 이름붙여 팔것이고...기본적으로 클럽이니 행사장에서는 이개 적절하개 먹혀들어갈것이 보이니까요.........
Commented by 어른이 at 2013/01/17 14:32
못난 박명수 하나 못 이기는 자신들부터 *잡고 반성해야지요. 열폭만 해댄대서야 뭐가 달라진답니까. 입만 걸죽해지지. ^^
Commented by 옥탑방연구소장 at 2013/01/17 14:35
근데 까는게 박명수 개인을 문제삼으면 님의 말씀이 일리가 있는데,,, 저 협회는 무한도전자체를 걸고넘어지고있으니,,,
Commented by band at 2013/01/17 14:46
/어른이 : 박명수하나 못이기는개 아니고 박명수가 '무한도전'에 붙어서 나오니까 문제라는것이죠. 실제로 박명수 혼자 나온 다른 프로그램에서는 다 망했고 (음반도 그렇죠. 탈랄라인가요..? 무도에서 예기하기전까지는 망했었고 오동도사태도 그렇구요) 무도랑 연관되서 나오는대....다른 출연자들은 그냥 한번의 프로그램으로 만족했지만 박명수는 속다보이도록(물들어올때 노저으라고 하죠..)...다른맴버들이 뭐라고 소리들어도 아랑곳안하고(서해안고속도로가요제의 G,D보듯이..연말가요제에서 김범수에 매달리고..) 하니까 문제라는것이죠.

옥탑방/ 무도라는 프로그램으로 계속 박명수가 활동했고 아무리 박명수가 프로그램하자고 해도 무도에서 프로그램으로 채용,방영했으니 무도를 잡고들어갈 수 밖에 없는것이죠. 그리고 강변도로가요제처럼 드렁큰타이거관련해서(주요 매체에서 무도에 출연한것으로 인지도가 확올라갔다고 하죠 언더쪽에서는 최강이었지만 말입니다..)와 같이 무도랑 연관된 사람들은 잘나가고 있으니까요...

무도가 작정하고 몇몇사람들을 띄워주는것은 아니지만 무도라는 프로그램자체의 최강라인이라는건 어쩔수가 없는것이갰지요.
Commented by 어른이 at 2013/01/17 19:30
무도에서 맨날 이러는 것도 아니고 어쩌다 한 번 한 걸 가지고, "무도 땜에 가요계가 망가지네 어쩌네" 우는 소리... 역시나 그놈의 무도가 악의 축이었어.
Commented by 무지개빛 미카 at 2013/01/17 14:32
박명수 하나 못 잡는 지금의 한국가요계가 문제인거지. 무한도전 박명수의 어떤가요를 시청한 한 사람으로 느끼는 거임.
Commented by 어른이 at 2013/01/17 14:39
저도 무도를 통해 '어떤 가요'를 시청한 사람이긴 하지만, 그렇다고 박명수의 작곡능력이 탁월하다거나 천재적이라고 생각진 않아요. 아마 대부분 그렇게 느낄 겁니다. 문제는 님 말씀처럼 이런 박명수 하나 제대로 못 잡는 한국 가요계의 허약체질에 있는 거지요.
Commented by Rapix at 2013/01/17 17:06
솔직히 박명수 노래 때문에 다른 노래들 다 죽니 어쩌니 하는 말들이 웃긴게 박명수 노래를 구입한다고 해서 다른 노래는 못사게 되는게 아니잖아요.
물론 무한도전이란 프로그램의 파급력이 있었다는건 부정할 수 없죠.
하지만 아이돌들도 각종 예능 등에 출연하며 홍보한걸 생각해야죠.
그리고 대중들은 노래만 좋다면야 이 노래도 듣고 저 노래도 들을 수 있는 능력이 있습니다.
그럼에도 굳이 한 노래만 계속 잘나간다는건 박명수 노래나 다른 아이돌들 노래나 그닥 차이가 없다는 뜻이기도 하죠.
그러니 무한도전과 박명수를 탓하기 전에 초짜 박명수도 아이돌 노래와 비교우위에서 밀리지 않을 노래를 낼 수 있을 정도로 비정상적인 가요판을 만든 제작자들을 탓해야 되지않을까요.
Commented by J H Lee at 2013/01/17 18:03
무한도전과 박명수가 문제가 되는건 2위라도 할 수 있는 대형 기획사의 음악이 아니라 어떻게든 기회를 얻고 싶어 하는 아마추어 작곡가들이겠죠.

단지 무한도전의 멤버라고 해서 황금시간대에 편성된 예능에 노래를 송출하는 것은 아마추어 작곡가들에게는 박탈감을 느끼게 할 수 있지 않나 싶습니다.
Commented by 어른이 at 2013/01/17 19:26
김형석 씨가 이런 류의 문제제기를 한 것 같은데, 그렇게 따지면 걸그룹이나 대형기획사 출신만 출연하는 방송도 불공평하기는 마찬가지 아닌가요?
Commented by J H Lee at 2013/01/17 19:42
분명 인디 음악들 가운데는 음악성이 대중가요 못지 않거나 그보다 뛰어난 곡이 있을 겁니다.

단지 대중성이 떨어진다거나 기회의 불공평의 문제가 있을 수는 있지요.


그런데 박명수의 곡은 그냥 아마추어의 곡입니다.

기존의 무한도전 가요제에서 했던 곡들이 프로 작곡가들과 함께 만든 제대로 된 노래라면, 박명수의 곡은 그냥 아마추어의 노래입니다.

기존의 가요제에서 나왔던 노래들이 무한도전이 아니었더라도 충분한 음악성을 갖춘 노래였다면, 박명수의 곡은 그런 음악성을 갖추지 못했죠.

만약 작곡가가 박명수가 아니었다면, 가수가 무한도전 맴버가 아니었다면 이 정도의 관심을 받을 수도 없는 음악이었습니다.
Commented by 어른이 at 2013/01/17 21:20
작곡가가 박명수였고, 가수가 무한도전 맴버였는데도, '강북멋쟁이'처럼 관심을 받지도 못하고 스러진 다른 6곡들에 대해선 뭐라 말할 건가요?
Commented by 에규데라즈 at 2013/01/21 01:37
그 논리라면
1> 모든 음원은 1개만 구입 가능하다라는 이론...
2> 1위는 모든 노래를 뒤로 민다. (만약 무도가 없었다면 소녀시대가 1위했을것이다라는 이론
(배치기가 언제부터 무한도전 맴버인지 모르지만
http://star.mt.co.kr/view/stview.php?no=2013012009305277790&type=1&outlink=1 )
3>아마추어 작곡가들은 그리고 인디는 무한도전이 1위해서 밀린가 아니라
애초부터 시장에서 배척 당해왔던거죠 . 무한도전이 음원을 내서
밀린게 아니죠
4> 무한도전이 가요계의 발전을 막는게 아니라 가요계가 너무 앎은거죠
5> 황금시간대에는 모두 아마추어 작곡가들의 음악 리뷰 프로라도 보내야하나요 ?
Commented by J H Lee at 2013/01/21 07:18
제가 주장하는건 음원 차트가 어쨌거나 하는 것 하고는 무관한 겁니다.
소녀시대 음원이 어쩌구 저쩌구 하는건 관심 없습니다.
제가 주장하는건 무한도전 때문에 '떴다!' 가 아닙니다.
아마추어 작곡가가 얻기 힘든 '기회를 얻었다.' 죠.

세상에 어느 아마추어 작곡가가 유재석이나 정형돈 같은 유명 연예인을 가수로 내세우고, 그만한 무대를 만들고, 그만한 관객을 동원하고, TV에 자기 노래가 나오게 합니까?

박명수의 어떤가요는 박명수의 아름다운 작곡가 도전기가 아니라 무한도전을 등에 업은 박명수의 작곡가 놀이인 겁니다.
Commented by 에규데라즈 at 2013/01/21 01:41
마지막으로 음원 차트가 뭐가 그리 중요함까?
대중음악은 그냥 대중 매체에요
그럼 가령 예를 들면 겡스터렙이 음원 시장 1위가 되야하는겁니까?
겡스터렙을 좋아하는 실력있는 가수들이 음악을 잘 할수 있는환경을 조성하는것과
대중음악에 겡스터 렙을 하는 가수가 자주 보여져야 한다는 주장을 동일하게 생각하는 그런 개념이라 조금 이상하네요

그리고 이미 형돈이는 '가수' 이자 '작사가' 맞습니다.
개그맨이 노래한다고 짜증내며 가수 밥그릇 빼앗는다고 보는건 이미 무의미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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