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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생기는 오유를 결혼하고 나서 알게되어서 asky가 될 수 없는 평범한 30대 중반의 아줌마 사람 입니다.(죄송) 어제 밤부터 오늘까지 멘붕에 시달리며, 티비도 끄고 밖에도 안나가고 하루종일 집에서 셀프감금하고 있는 중입니다.
어제 밤에 하도 울었더니 몸도 지치고 힘드네요. 지금 제 품에는 7개월된 아기가 자고 있습니다. 큰애는 유치원 갔구요. 그 틈을 타서 눈팅만 하다가 처음으로 이렇게 글을 올려봅니다. 여기계신 오유인들처럼 저도 이렇게라고 하지 않으면 미쳐버릴꺼 같아서요. . 저는 정치하는 사람도 아니고 논리로 무장해서 글좀 쓰는 사람도 아닙니다. 그냥 애들 키우면서 오늘은 무슨반찬해줄까, 이유식은 뭘로 해줄까, 간식은 뭘로 해줄까. 이런 고민만 하던 사람입니다. 가끔 오유와서 유머글 보며 히히덕 거리기도 하구요. 그런 제가 어젯밤에 통곡을 하면서 울었습니다. 우리아이들한테 너무 미안해서요.
뉴스에서 보수와 진보의 대결이다 라고 떠드는데 저는 안철수씨 말씀처럼 이건 보수와 진보가 아니고 상식과 비상식의 대결이었다고 처음부터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결과는 비상식이 승리했네요. 제 눈에 비친 것만 말씀드릴께요.
투표일 전에 김여진씨께서 지지연설 하셨었죠. 그때 저도 같이 울었습니다. 우리 아이들이 경쟁에 치이고, 교복을 입은채 엘리베이터를 타고 자살하러 올라간다.... 이말을 들으면서 제 품에 안겨서 자고 있는 7개월 아기를 보았습니다. 엄마들이라면 아무죄도 없는 이 아가들이 앞으로 어떻게 세상을 살아가야 하나 한쪽으로 마음이 무겁습니다. 그래도 내가 좋아서 내가 낳았으니 내가 책임을 져야지... 그러니까 내가 조금만 기운내서 투표도 하고 좀 더 나은 세상을 만들어 주자... 이런 일념으로 지난 5년을 버텨왔습니다. 그런데 어제 그게 한순간에 무너져 버리는 느낌이었습니다.
왜 저 사람들은 뻔한 거짓말을 하고도 잡혀가지 않아요? 왜 저 사람들은 힘없는 사람들을 도와주지 않아요? 왜 저 사람들은 함께 즐겁게 살려고 하지 않아요? 왜 저 사람들은 다른사람들을 보고 빨갱이라고 해요? 왜 우리는 이렇게 힘들게 공부하고 경쟁하며 살아야 해요? 그러는 동안 엄마는 무얼했어요? 라고 우리 아이가 나중에 물어보면, 저는 무어라 답해야 할까요. ㅠㅠ 이게 비상식이 아니고 무엇일까요.
저 사람들도 부모들이 귀하게 키운 사람들일텐데, 저 사람들도 부모들이 나중에 커서 올바르고 훌륭한 사람이 되라고 가르쳤을텐데... 저 사람들도 어렸을때는 거짓말 하지 말라고 배웠을텐데... 왜 저렇게 편을 가르고 나쁜짓을 하게 되었을까? 가슴이 아픕니다.
문재인, 안철수, 박원순...이런 분들을 저는 좋아해요. 그 분들은 큰 돈을 벌어 기득권을 잡을 수 있는 인물들이었는데, 그걸 포기하고 더 큰걸 위해 일하려고 하시는 분들이니까요. 그런 사람들을 빨갱이라고 몰아붙이고 욕하고 돌을 던지는 사람들은 어떤 사람들일까요? 나중에 우리아이가 인터넷에서 그런 욕을 하고 다닌다면 제 마음은 아마 찢어질 겁니다.
제 바람은 소박해요. 아이들이 크면 나중에 남편과 시골에 내려가서 텃밭가꾸면서, 좋은 사람들과 사는 것이예요.
그런데 현재는 이 바람은 소박한게 아니라 욕심이 되어버렸습니다. 언제부터인가 보이지 않는 것의 노예가 된 느낌이예요. 집을 마련하기 위해 대출을 하고, 이자를 갚기위해 열심히 일하고, 옷하나 제대로 사입지도 않는데, 시장이나 마트몇번만 가면 돈이 줄줄 새는 느낌이네요. 월급날이 되면 탈탈 털리는 통장을 보면서, 반성합니다. 내 씀씀이가 큰가? 사치한 것은 없는가? 나도 재테크좀 해야지...등등 그리고 수많은 자기 개발서를 사서봅니다. 비록 아줌마지만, 나도 노력하면 우리 아이들 잘키우면서 멋진 커리어 우먼이 될 수 있다. 돈도 많이 벌고 좋은집 좋은차 사서 살 수 있다.
그런데 언젠가부터 회의가 들어요. 돈이 많고, 집이 좋고, 차가 좋으면 나는 정말 행복할까? 가만히 생각해보니, 내가 행복한 순간은 내가 좋아하는 사람들과 마음을 나누고 어울릴때였던것 같아요. 내 친구들과 삼겹살에 소주한잔 할 때, 지인들과 벽다방 커피 마시면서 마음을 터놓고 대화할 때.... 아무리 집이 크고 돈이 많아도, 사람들과 진심으로 마음을 나누지 않으면 행복하지 않다는 생각이 듭니다.
제 생각이 비상식적인가요? 제 목표가 너무 고상하고 높나요? 제가 너무 욕심을 부렸나요? 이렇게 살기 위해서 상식을 택한 저는 빨갱이 인가요?
가끔 나도 상식의 편에 서서, 내 자신의 이익을 던져버리고 상식이 통하는 세상을 위해 일하고 싶다는 생각을 합니다. 정말 그러고 싶어요. 아마 5년안에 그렇게 될 지 모르겠네요. 다른분들처럼 어젯밤에 이민을 생각해보기도 하고, 산으로 들어가 버릴 생각도 해봤어요. 답이 없네요. 남편은 박정희 전두환때 우리 어머니 아버지들이 살아온 걸 생각해보라고 합니다. 그분들 힘들었지만, 그래도 그냥 여태껏 살아왔다고... 우리는 그분들 보다 많이 힘들지 않았으니 지금부터 힘을내서 힘든시간 지내면, 우리 아이들이 스무살쯤 되었을때는 조금 나아질꺼라고 합니다. 그러니 너무 극단적인 생각은 하지말라고 합니다. 진짜 그랬으면 좋겠지만, 그리고 그래야 하겠지만, 이 상태가 계속되면, 또 언론조작이 판치는 세상에서 사람들이 제정신을 차리고 살아갈 수 있을까? 라는 의문이 듭니다.
절이 싫으면 중이 떠나면 그만이지 싶다가도, 떠날 수 있는 다른 절도 없네요. 혼자 미친년처럼 울다가 멍때리다가, 혼자 욕하다가 세상얼마 살지도 않았는데, 어젯밤사이 한 10년쯤 더 산 기분이예요. 왜이렇게 기분이 참담할까요. 어떤 정신과 의사분 트위터에 힘든일은 주변사람들 3명이상에게 말하면 좀 괜찮아 진다고 합니다. 그런데, 제가 이런말 하면 친구들도 좀 싫어해요. 어제는 이런 문제로 남편과 설전을 벌였더니 큰 아이가 엄마아빠가 싸우는 줄 알고 울더군요.
그나마 '임금님 귀는 당나귀귀~~" 라고 외칠수 있는 오유에 와서 미친듯이 글을 싸지릅니다. ㅠㅠㅠㅠ
어떤 분도 그러셨지만, 이렇게 라도 하지 않으면 정말 미쳐버릴꺼 같아서요.
이건 또 뭐니? 하시는 분들, 미치기 일보직전인 사람이 배설글 썼구나 하고, 그냥 너그럽게 봐주세요. -------------------------------------------------------------------------- *** #. <오유> 사이트에서 가져온 글입니다. 작성자 : 우둘두둘 (2012/12/20 15:15:39) 저도 이 글을 읽고 눈시울을 붉혔습니다. 누구처럼 버리고 떠날 수도 없는 이 나라를 생각하며 가슴을 쳤습니다. 그래봤자 어떤 이들에겐 조롱거리에 불과하겠지만... - 어른이 - ※ 로그인 사용자만 덧글을 남길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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