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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된 화합은 위정자의 몫, 언론도 사실보도 힘써야
DJ의 국장을 계기로 이제는 화해하자고 합니다. 분열과 갈등을 떨치고 하나가 되자고 합니다. 정부 여댱과 관제언론 쪽에서 솔솔 흘러나오는 말이 그렇습니다. 말인 즉, 공자말씀입니다. 그런데 왠지 속이 미식거립니다. 어제 먹은 것도 별로 없는데 속이 편치 않습니다. 왜 그럴까? 몇 가지 이유가 없지 않습니다. 우선 화해를 종용하면서 그 근거로 '국장'을 들먹이는 태도부터가 마음에 안 듭니다. 국장이 무슨 대수입니까. 국장은 그만한 공적과 업적이 있는 사람에게 나라가 해 주어야 하는 마땅한 도리요 예의입니다. 자격이 안 되면 국장을 못 치르는 것이고, 자격이 되면 당연히 치르는 겁니다. 그런데 이명박 대통령 하는 짓을 보면 마치 큰 은혜나 베푼 것 같습니다. 도저히 국장을 허락할 형편이 안되지만 큰 맘 먹고 봐줬다는 투입니다. 이 대통령이 통 큰 결단을 내렸으니 국민들도 화해와 협력으로 이에 화답해야 한다는 은근한 압력이 묻어납니다. 우리가 이렇게까지 너희들을 배려해서 국장까지 치르게 해줬으니 너희들도 정부에 맞설 생각하지 말고 이제부터 고분고분 말 잘 듣고 협력하라는 뜻일까요? 김 전 대통령의 국장이 국민화합의 장이 되어야 한다는 말도 아스트랄하기는 마찬가지입니다. 이명박 정부가 정말로 국민화합을 걱정한다면, 굳이 김 전 대통령의 서거를 기다릴 필요 없이 당장 정책으로 시행하면 됩니다. 가진 자들의 이익만을 추구하지 않고 모두가 두루 잘 사는 나라를 만들면 됩니다. 온 국민이 반대하는 4대강 사업이나 정권연장용 미디어법 따위에 목숨 걸지 않고, 대다수 국민이 기뻐할 일을 하면 됩니다. 그러면 나라가 절로 평안하고 국민은 스스로 화합하고 통합하게 돼 있습니다. 그런데 제 할 일도 하지 않고 국민여론과 반대로만 가는 정부가 이제 와서 웬 뜬금없는 국장타령이랍니까. 김 전 대통령과 대립하는 정치인들이 세브란스 병원을 찾은 걸 가지고 '화해' 운운하며 바람 잡는 모습도 썩 보기 좋지 않습니다. YS가 의식불명의 DJ를 찾아가 '화해'를 선언했대서 난리던데, 혼자서 삐지고 혼자서 욕하고 혼자서 비난하다가 상대가 죽을 때가 되자 일방적으로 '화해했다'고 언론플레이 하는 것도 언필칭 화해랍니까. 자기를 '독재자'라고 부른 사람을 찾아가 기도까지 했다며 관제언론에서 난리부르스를 친 이 대통령의 병실 방문도 남우세스럽기는 마찬가지. 세게가 인정하는 전직 대통령의 병이 위중하여 오늘 내일 하는 판에 현직 대통령이 문병도 안 갔다면 이래저래 구설수에 오를 수밖에 없고 하여 예의차 방문한 것에 지나지 않는데 그런 것도 '화해' 축에 낀답니까. 도대체 화해가 언제부터 일방적인 플레이가 되었답니까. 심지어 'ㄷ'자로 시작하는 어떤 신문지는 전두환의 병실방문까지 거론하며 "화해와 통합에 목말랐던 국민에게 모처럼 보기 좋은 모습이었다"고 설레발 떨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그런 극찬일랑 이전에 김 전 대통령이 자기를 죽이려고 한 전두환을 용서한다고 말했을 때 나왔어야 하는 거 아닐까요. 그 중에서도 가장 꼴불견은 화해와 통합을 강변하는 자들의 뻔뻔스러운 작태입니다. 아다시피 생전의 김 전 대통령은 관제언론에게 줄곧 시달렸습니다. '친북 반미 좌빨' '대통령병 환자' '거짓말장이' '전라도 맹주' 등등, 그에게 강요된 온갖 악랄한 이미지조작으로 범인이 상상도 못할 고통을 당했습니다. 그 세뇌가 얼마나 대단했는지, 지금도 국민의 절반 가량이 '김대중' 하면 파블로프의 개마냥 '빨간 색'을 즉각 떠올릴 정도. 그런데 독재 편에 서서 이런 짓을 한 언론들이, 이처럼 평생에 걸쳐 김 전 대통령을 짓밟고 생매장하고 가슴에 못을 박은 언론들이, 그가 죽자 국회 빈소를 찾아 조문하고 낯빛 하나 안 바꾼 채로 '화해'와 '통합'을 들먹이는 걸 어떻게 받아 들여야 합니까. 언론에서 좋은 말 하는데 무조건 따라야지, 그래야 하는 겁니까. 그래야 착한 국민이 되는 겁니까. 화해는 누가 강요해서 되는 게 아닙니다. 위에서 시킨다고 해서 억지로 되는 게 아닙니다. 외부 분위기에 떠밀려 '김치 치즈 스미일'을 지으며 악수하는 척 시늉하는 건 화해가 아니라 국민대통합 정치쇼에 지나지 않습니다. 진정한 화해는 거짓의 어둠이 걷히고 진실의 여명이 동터오면 절로 이루어지게 돼 있습니다. 언론이 시시비비를 분명히 하고 사실을 보도하기만 하면 절로 가능하게 돼 있습니다. 위정자가 김 전 대통령처럼 "국민을 존경하고 사랑"하면 저절로 꽃피게 돼 있습니다. 그러니 제발 추모 분위기 깨지 말고, "쉿~!" (2009.08.22) - 어른이 - 이 글과 관련있는 글을 자동검색한 결과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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좀 보다 마다 합니다만....by NB세상 at 11/27 35개 채널... 후덜덜 .. by 푸켓몬스터 at 11/27 저걸 과연 얼마나 많은 .. by SoulbomB at 11/27 "적반하장도 유분수지"라.. by 어른이 at 11/27 뻔뻔하군요. 차라리 드시.. by NB세상 at 11/26 글이나 먼저 읽고 댓글 .. by 어른이 at 11/26 죄송하지만 뉘신지요? -.-.. by 어른이 at 11/26 글이 뜸해 지신 후 오랜만.. by 오양택 at 11/24 악플러 죄다 남자다. by ..... at 11/22 목사님 안녕하세요? 여.. by 아모스회 at 11/19 가 볼 만한 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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