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 17:1~26] 신인류의 출현

성경은 끝 없는 모험이야기입니다. 아니 모험적이다 못해 과격한 사랑이야기입니다. 세상의 어떤 책을 보아도 이보다 더 지독한 사랑의 이야기는 없을 것입니다.

1. 구약성경 - 하나님의 모험(1)

하나님이 당신을 닮은 인간을 창조하신 것부터가 엄청난 모험입니다. 그는 자신의 형상으로 지음받은 인간으로부터 강요가 아닌 자발적인 사랑을 받기를 원하셨습니다. 이것이 불행의 원천이요 그의 미련함이었습니다. 자유로운 의지를 가진 인간은 그러나 그를 배반하고 떠나고 말았습니다. 성경의 구속사는 배반한 사랑을 찾아 미친 듯 헤매는 하나님의 몸부림입니다.

2. 신약성경(복음서) - 하나님의 모험(2)

하나님이 인간을 찾아 넘어서는 안될 선을 넘고 말았습니다. 말하자면 그가 인간의 몸으로 친히 이 땅에 내려 오신 것입니다. 그는 사랑을 얻기 위해 육체의 제약, 한계, 슬픔을 직접 감당하셨습니다. 오직 그리스도를 통해서만 자기가 알려지기를 바라셨고, 그에게만 자신을 전적으로 맡기셨습니다. 우리는 이를 '예수 그리스도 사건'이라 부릅니다.

3. 신약성경(사도행전~서신서) - 하나님의 모험(3)

십자가와 부활은 끝이 아니라 시작일 뿐입니다. 그리스도 이후에 또 다른 보혜사, 곧 성령께서 오셔서 그를 믿는 제자들 속에 임재하셔서 그의 일을 계속해 나가십니다. 요 17 장의 기도 속에 구속사의 운동방향이 명쾌하게 나타나 있습니다 : <하나님 - 예수 그리스도 - 성령(우리들)>.

이를 3 가지 성전으로 이해하면 더 쉬울 것입니다. 성부께서는 성막과 성전에 거하셨습니다. 구약의 그 공간적 성전은 신약에 이르러 성자의 육체로 대체됩니다.(요 2:21) 그것은 나아가 성령께서 각자의 안에 거하시는 이동식 성전, 곧 제자들의 몸으로 확대됩니다.(고전 3:16, 6:19) 이것이 오묘한 삼위일체 교리의 핵심입니다.

하나님께서 그리스도의 육체 안에 자기를 스스로 제약시키셨 듯이, 이제는 성령으로 찾아 오셔서 불완전하고 연약한 우리들에게 자신을 감히 의탁하셨습니다. 우리에게 당신의 이름을 위임하셨고, 우리를 통해서만 일하기로 하셨습니다. 무신론의 시대에 사람들은 하나님이 어디 계시냐고 묻습니다. 과연 하나님은 어디 계실까요?

바르게 말한다면, 교회와 우리들 자신이 바로 그 대답입니다. 우리는 하나님의 담지자요, 하나님을 소유하고 다니는 전혀 새로운 인류입니다.



- 어른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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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어른이 | 2008/04/15 12:19 | 교회개혁을 위한 묵상 | 트랙백 | 덧글(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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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gene at 2008/04/15 08:23
그러나 또한 질투가 심하신 하나님 ㅋ;
Commented by 어른이 at 2008/04/15 08:57
gene / 질투도 사랑의 표현이지요. ^^
Commented by 제피르팔콘 at 2008/04/15 09:50
1번은 킹왕짱 세신 '하나님'이라는 존재를 상정해놓고 왜 우리가 이리 찌질하게 살아야 하는가에 대한 해답을 찾다보니 만들어낸 궁여지책이라고 봅니다. 겁나게 찌질하게 사는 입장(구약만 봐도 적나라하게 드러나있죠)에서 그래도 우리 신만은 니네 신들보다 세다는 최후의 보루는 양보 못 하겠고, 그럼에도 그 신이 왜 우리를 이런 지경에 내버려두는지 의문은 들고.

타협 끝에 나온 것이 저거죠. 하나님은 잘못된 것이 없는 분이다. 킹왕짱 세다. 사실은 우리가 잘못해서 그렇다. 우리가 지금 고생하고 있는 것도 다 우리가 정신차리고 잘 되라고 하는 짓이다. 여전히 하나님도 우리를 사랑하시니 우리가 착해지면 그 때는 잘 대해주실 거다...... 아버지에게 학대당했으면서도 잔뜩 억눌려서 자란 탓에 자의식이 심각하게 왜곡된 청소년의 심리나 다름없습니다 솔직히. 프로이트가 외디푸스 컴플랙스랑 연결지은 것도 무리는 아니죠.

뭐, 해석이야 가지가지고 믿음이란 것이 토론의 대상은 아닙니다만, 변태끼가 상당히 다분한 유태인들의 신관, 내지는 세계관을 굳이 복잡하게 해석하면서까지 받아들여야 할지는 의문입니다. 좀 더 건전한 시각에서 출발한 종교도 많이 있는데 말이죠.
Commented by 어른이 at 2008/04/15 10:21
제피르팔콘 / 신정론을 잘못 적용하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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