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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 많고 탈 많은 18대 총선이 마무리됐습니다. 총선 결과를 놓고 여기저기서 "민심은 무서웠다"느니 혹은 "국민은...을 선택했다"느니 하는 따위의 의례적인 말들이 무성합니다. 그러나 그건 다 헛소리고...
이번 선거를 어떻게 평가할 수 있을까요? 조선닷컴과 조인스닷컴이 4월 10일 새벽에 내건 대문화면에 그 답이 나옵니다. ![]() ▲ 4월 10일자 <조선닷컴> 대문화면 ![]() ▲ 4월 10일자 <조인스닷컴> 대문화면 '친이 4인방'의 붕괴, 그리고 '박근혜의 파워' 확인~! 이것말고 이번 선거를 달리 특징지을 말이 없습니다. 이명박 대통령 옆에서 호가호위하던 핵심 4인방(이재오-이방호-정종복-박형준)이 몰락한 것은, 일단 이명박 대통령의 독단과 독주에 대한 견제의 의미로 해석될 수 있습니다. 특히 대운하를 주도한 이재오의 탈락은 향후 이 대통령의 정국구상에 분명 타격이 될 겁니다. 그러나 여기에 큰 의미를 두기는 곤란합니다. 정두언을 비롯한 이명박계 신진세력들이 수도권에서 적잖이 살아 남았기 때문입니다. 그보다는 이를 한나라당 공천파동의 연장선 상에서 파악하는 것이 더 타당하지 않을까요? 그렇게 볼 수 있는 까닭인 즉, 우선, 이방호, 정종복 등이 한나라당 공천을 전횡하다시피 해서 반대파들로부터 반감을 많이 샀고, 또한 공천과정에서 그들에게 물먹은 친박계 인사들이 대거 생환했기 때문입니다. 천하의 이방호조차 박사모에게 찍히면 자신의 텃밭에서 처참하게 당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아무리 못난 남자라도 박근혜 치맛자락만 붙들면 버젓이 살아 돌아올 수 있습니다. 이게 무엇을 말합니까? 박근혜가 그들의 생사여탈권을 쥐고 있다는 겁니다. 박근혜 브랜드를 앞세운 친박연대와 무소속이 영남에서 '무사히 살아 돌아온 것'이 이를 반증합니다. 결국 이번 총선은 한나라당 공천과정에서 이명박 패밀리에 밀려 소외된 박근혜를 위한, 박근혜에 의한, 박근혜의 잔치였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한나라당이 영남에 지역기반을 두고 있는 한, 아마도 박근혜의 파워는 여전할 겁니다. 요컨대, 한나라당의 과반 턱걸이는 공천 후유증 내지는 여진에서 비롯된 것이라 보는 게 맞습니다. 이번 총선에서 한나라당의 최대 적수는 자기 내부에 있었던 셈이지요. 이를 한 마디로 요약하면, 잠시 유배됐던 '여왕의 귀환'(Return of the Queen)이라고나 할까요? (2008.4.10) - 어른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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