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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사실관계부터 명확히 하자. 요즘 문제가 되고 있는 "사찰이 무너지게 하소서" 발언은 분명 이명박 전 서울시장의 입에서 나온 것이 아니다. 절대 아니다! 그 말이 터져 나온 것은 ‘어게인 1907 인 부산’ 행사 중간에 마련된 기도시간이고, 따라서 그것과 이 전 시장이 무슨 연관이 있는 것처럼 싸잡아서 공격하는 것은 조선일보에서나 할 수 있는 악의적이고 치졸한 정치공세에 지나지 않는다.
다시 말하지만, 이 전 시장과 ‘어게인 1907 인 부산’의 연관성은 그가 축하메시지를 담은 동영상을 그곳에 보냈다는 게 전부다. 그가 축하메시지를 동영상으로 촬영했을 때만 해도 그는 어떤 내용이 기도에 담겨 나올지 몰랐을 것이다. 기도할 내용까지 사전에 알려주는 경우는 거의 없으니까. 게다가 동영상 제작 자체도 훨씬 전의 일인 데다가 축하메시지 또한 본 행사 전에 상영됐으니 타이밍상으로도 오버랩은 무리다. 그렇다면 이 전 시장의 처신에는 아무 문제가 없었을까? 물론 그이 자신은 "서울시를 하나님께 봉헌"하고,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부산을 축복"할 만큼 하나님과 가까운 사람이라 하늘을 우러러 부끄러움이 없노라고 자부할런지 모르겠지만, 그러나 그가 정치인이고 더욱 유력한 대선주자인 한에서 모든 것을 정치적으로 관찰.파악하고 그것에 살을 보태 말을 지어내는 이 땅의 생리를 충분히 고려하지 않고 행동한 것은 잘못이라고 말할 수 밖에 없다. '개성 춤판'으로 곤욕을 치른 김근태 열린우리당 의장을 생각하면 이해가 빠를 터이다. 냉정히 말해서, 김 의장은 그렇게 큰 욕을 얻어 먹을 짓을 하지 않았다. 개성공단 창립 2주년 자리에 참석해서 종업원의 권유를 몇차례 거부하다가 마지못해 30여초 정도 뻣뻣하게 손을 흔든 것이 무에 그리 잘못인가. 그러나 조선일보를 비롯한 보수신문들은 무참히 그를 짓밟았다. 무엇이 그리 좋아 춤추느냐고 무자비하게 그를 난도질했다. 그 와중에 김 의장이 개성을 방문한 진짜 목적과 성과는 간단히 파묻혔다. 언론이 배설한 '섈위댄스'라는 껍데기가 그 자리를 차지했다. 언뜻 생각하면 김 의장으로선 억울할 수 있다. 충분히 그럴 수 있다. 그럼에도 그는 머리를 굽혔다. 왜? 유력한 정치인이자 여권을 대표하는 당의장으로서, 그의 의도가 아무리 좋았다 하더라도 북핵 위기를 둘러싼 남북의 틈바구니에서 그의 선의가 오독될 수 있는 가능성까지 미처 고려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를테면 텍스트와 컨텍스트의 상관관계로 이를 풀어 말할 수 있을 것이다. 아다시피 사람의 말은 곧이곧대로 읽히는 게 아니다. 항상 그를 둘러싼 특수한 문맥 속에서 걸러지고 해석되는 과정을 거치게 마련이다. 그러다 보면 본래의 텍스트는 휘발되고 대신 지엽만 남발.횡행하는 엉뚱한 결과를 낳기도 한다. 나는 '아'라고 발음했는데 상대는 '어'라고 듣고 발끈하는 사례가 우리 주변에 얼마나 허다한가 말이다. 정치인의 경우는 특히 더 심하다. 지지하고 배척하는 정도가 상상을 초월한 탓이다. 그래서 노련한 정치인은 그의 언행이 상대방에 의해 잘못 받아 들여지고 왜곡될 수 있는 가능성까지 염두에 두고 처신한다. 바로 이 지점에서 이명박 전 시장이 비판받을 수 있는 길이 열린다. '서울시 봉헌' 발언으로 한 차례 크낙한 물의를 일으킨 바 있는 장본인이 그를 자숙하기는 커녕 특정종교의 행사에 재차 축하메시지를 보낸 것은 대선주자로서 문제 아니냐는 거다. 그렇잖아도 남북으로 허리 끊기고 동서로 가슴이 나뉜 볼품없는 나라다. 여기에 종교 갈등과 대립까지 겹치면 그야말로 끝장이다. 지역과 이념, 종교를 불문하고 국민 전체를 아우를 수 있는 통합형 지도자가 요청되는 소이연이다. 이 대목에서 이 전 시장은 자신의 모습을 겸허히 비추어볼 수 있어야 한다. 기독교라는 한 종파만을 대표하는 정치인이 될 것인가. 아니면 불교와 타종교인 모두를 포용하는 정치인이 될 것인가, 등등. 그래서다. 이 전 시장은 최근에 불거진 "사찰이 무너지게 하소서" 논란과 관련해 "자신과 무관하다"는 점만을 강변하기 전에, 나아가 "음해동영상 유포자 사법 처리" 운운하며 위협하기 전에 먼저 고개를 숙여야 한다. "모든 게 내 불찰이다"는 마음가짐으로 자신의 부덕을 채찍질해야 한다. "사찰이 무너지게 하소서"란 말을 하지 않았다고 해서 모든 게 덮어지는 게 아니다. 국민들은 이 전 시장이 그런 몰지각한 말을 지껄여대는 막가는 집단과 단단한 끈으로 연결돼 있다는 점을 불안하게 생각하는 것이다. (2006.11.9) - 어른이 - -------------------------------------------------------------------------------------------- *** #. 지난 2006년 11월, <데일리서프>에 기고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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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저는 세계적..by TNS at 08/19 예전 글이군요... 공모.. by 흠... at 08/19 ㅎ by 엄마 at 08/17 이글을 복사해서 단 3군.. by ddd at 08/13 이대통령에게 너무나 안.. by 안영목 at 08/09 진짜 막장이네, 어떻게.. by 에구 at 08/08 ㅁ맛잇어 보이네요 위치.. by 영숙 at 08/06 와 정말 예쁘네요. 블로.. by 아톰 at 08/03 .. by 프리 at 07/24 씨발 엘프새끼들아 니네.. by 프리 at 07/24 가 볼 만한 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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