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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 청와대와 정부 부처에서 가판구독을 금지시키겠다"는 노무현 대통령의 말에 조선일보가 민감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조선일보>는 24일 그 전날 이루어진 노 대통령과 <오마이뉴스>와의 인터뷰기사를 보도하면서 '청와대·정부 가판신문 구독 금지시킬 것'이라는 문구를 큼지막한 타이틀로 뽑아 내보냈다. SK수사, 대북송금, 언론정책 등 여러 분야에 걸친 노 대통령의 생각을 소개하고 있지만 조선일보가 무엇에 신경쓰고 있는지를 잘 보여주는 대목. 그러나 정작 기사에서는 앞뒤 문맥없이 "청와대 취임 후 한두 달 안에 청와대, 정부 모두 가판 신문 구독을 전부 금지할 생각이다"는 말만을 짧게 보도해 보는 이들을 어리둥절하게 만들었다. ![]() ▲ 조선일보 24일자 2면에 실린 관련 기사 조선일보가 '청와대. 정부 가판구독금지'를 제목으로 잡을 정도로 그것에 중점을 두었으면, 노 대통령이 무슨 의도에서 그렇게 말했는지 그 정확한 설명을 곁들였어야 했다. 그러나 조선일보는 "가판을 보고 비정상적으로 협상하는 것을 일체 금지하고 모든 보도에 대해서 원칙대로 대응하겠다"는 노 대통령의 멘트를 삭제한 채, "지금 일부 언론을 보라. 무슨 족벌체제, 기득권체제, 고스란히 갖고 앉아서 자기들이 무슨 변화의 기수인 척하고, 그러면서 실제로 변화와 개혁에 대해 사사건건 발목잡고..."라는 기사를 덧대, 마치 노 대통령이 조선일보 등의 족벌언론에 보복하는 것 같은 인상을 풍기는데 주력했다. "청와대. 정부 가판 구독금지"에 대한 조선일보의 볼멘 소리는 이 날자 사설에서도 계속됐다. 조선일보는 "盧 당선자의 부정적인 언론觀"이라는 사설에서, "노무현 정부가 언론과의 비정상적 유착관계를 끊고 원칙대로 해나가겠다는 것에 이의를 달 필요는 없다", "정권과 언론이 서로 의지할 생각을 말라는 충고도 충분히 수용할 만하다. 로비를 근절하고 합법적인 방법으로 대응하겠다는 것도 반대할 이유가 없다"면서도 "가판 구독을 금지한다는 발상도 언론의 속보성과 정보성을 무시한 일방적 제동장치에 불과할 뿐이다"고 불편한 심기를 내비쳤다. 조선일보는 그 다음날인 25일에도 '가판구독금지'를 물고 늘어졌다. '조선 데스크'란의 "노무현式 언론개혁"에서 진성호 사회부 차장대우는 노 대통령이 "언론 개혁과 관련해 가시적인 조치로 정부부처 가판신문 구독금지를 얘기"한 것은 "노 대통령의 언론에 대한 개인적 편견을 드러낸 것은 아닌가 우려된다"고 폄하했다. 그는 또 "가판신문은 기사보고 빼달라는 로비를 하라고 만드는 게 아니다"고 말하면서, 미국 뉴욕타임스도 가판을 내는데 "이들 신문들도 로비를 겨냥해 가판을 발행하고 있다고 노 대통령은 생각하는 것일까"고 일격을 가했다. 25일자 조선일보 만물상은 아예 제목 자체를 '가판신문'으로 잡았다. 만물상은 우리네 인사법에 “별일 없나요?”라고 물을 정도로 뉴스에 대단한 관심을 갖고 있는 사람들의 뉴스강박증을 해소하는데 가판신문이 유용하다는 것, 그 때문에 세계적 추세인 조간신문들 중 일부는 가판을 발행하고 있다는 것 등을 세세하게 나열한 뒤에, "가판이 기사 삭제나 수정을 위한 로비의 장으로 변질된 행태를 개선하기 위해서라지만 뉴스의 핵심을 제대로 이해하고 취한 조처인지 궁금하다", "가판 신문을 권언유착의 매개처럼 간주하는 발상도 납득하기 어렵다"며 노 대통령의 가판구독금지 조처를 강하게 비판했다. 다음과 같은 명언과 함께. "신문의 기능은 사회를 감시하고 권력을 비판하는 데 있는 만큼 권력에 들어붙는 신문은 이미 신문이 아니다. 권력과 신문은 비판과 견제의 관계이지 ‘소주파티’로 흥정될 대상이 아님은 독자들이 더 잘 알고 있다. 돌이켜 보면 ‘땡전 뉴스’부터 권력과 유착되어온 매체는 따로 있다. 그런 쪽은 감싸안고 신문만 탓하는 것은 좀 심한 것 아닐까."(만물상, 가판신문, 2003.2.25) 따지고 보면, '가판구독금지' 자체가 "권력과 신문은 비판과 견제의 관계이지 ‘소주파티’로 흥정될 대상이 아니라"는 노 대통령의 확고한 신념에서 비롯된 말이다. 따라서 그 효용성을 의심할 망정 본뜻 자체를 문제삼거나 비판할 성질의 것은 못된다. 조선일보는 자꾸 외국의 예를 들어 가판신문의 존재를 옹호하고 있지만 그러나 중요한 것은 우리네 실정이다. 가판신문에 불리한 기사가 오를 때마다 정부부처에서 빼라 마라 압력을 가하는 한국적 폐단을 조선일보라고 모를 것인가. 그럼에도 조선일보가 '가판구독금지'라는 말에 왜 이토록 벌벌 떠는지 그 속내를 가늠하기 어렵다. 혹 조선일보는 노무현 대통령이 취임 바로 전에 대한민국 일등신문인 자신을 제쳐두고 인터넷신문인 오마이뉴스와 인터뷰를 가져서 삐진 것인가? 아니면 정부 당국자들이 이전처럼 기자를 붙잡고 기사를 빼달라고 소주잔을 기울이거나 언론에 애걸복걸하지 않고 원칙대로 빡빡하게 대응하겠다고 해서 마음이 상한 건가? 그도 아니면 최고 권력자로부터 밉보인 조선일보의 처지가 한스러워 부러 어깃장을 놔보는 걸까? 설마 가판을 통해 정부에 압력을 가하거나 흔들 수 있는 길이 막힐까봐 그러는 건 아니겠지? 글을 맺기 전에 한마디만 하자. 25일자 만물상을 쓴 정중헌 논설위원은 "권력에 들어붙는 신문은 이미 신문이 아니다"는 천세 만세에 빛날 명언을 남겼다. 그러면 소위 '땡전 뉴스'가 국민들로부터 외면받을 때 조선일보는 어떻게 처신했나? 그때 조선일보는 신문이었을까 아니었을까? 정 위원의 말대로라면, 조선일보가 '정권홍보용 찌라시'에서 '신문'으로 둔갑한 것은 김대중 정부 들어와서라고 말해야 할 것이다. 권력에 맞선 것은 그때가 처음이었으니까. 그 점에서 조선일보는 조선일보를 비로소 '신문'으로 만들어 준 김대중 전 대통령과 계속해서 '신문'으로 행세하게 해 준 노무현 대통령에게 크게 사례해야 하는 것 아닌가? (2003.2.25) - 어른이 - --------------------------------------------------------------------------------------------- *** #. 지난 2003년 2월, <오마이뉴스>에 기고한 글입니다. 이 글과 관련있는 글을 자동검색한 결과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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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저는 세계적..by TNS at 08/19 예전 글이군요... 공모.. by 흠... at 08/19 ㅎ by 엄마 at 08/17 이글을 복사해서 단 3군.. by ddd at 08/13 이대통령에게 너무나 안.. by 안영목 at 08/09 진짜 막장이네, 어떻게.. by 에구 at 08/08 ㅁ맛잇어 보이네요 위치.. by 영숙 at 08/06 와 정말 예쁘네요. 블로.. by 아톰 at 08/03 .. by 프리 at 07/24 씨발 엘프새끼들아 니네.. by 프리 at 07/24 가 볼 만한 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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