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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중동의 불법경품과 무가지 무더기 제공은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닙니다.
시장질서를 혼탁시킨다는 지적이 옛부터 잇따랐지만, 그때마다 이들은 "신문시장 문제는 신문의 자율에 맡겨야 한다"고 강변하며 은근슬쩍 넘어가곤 했지요. 이를 보다 못한 정부가 규제의 칼을 빼들자, 이들은 "공정위 업무가 비판신문 죽이기냐?"고 눈에 흰자위를 드러내며 오히려 정부에 맞짱뜨는 짓을 서슴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오늘, 이들은 백주대낮에 버젓이 길가는 행인들을 붙잡고 돈다발을 흔들며 구독을 흥정하기에 이르렀습니다. 그런데 아십니까? 조선일보가 2003년 '사고'를 통해 앞으로 고가경품을 일체 않겠다고 엄히 다짐했고, 다시 2006년엔 방상훈 사장이 경품판촉은 쓰레기나 하는 짓이라고 비난했다는 거 말입니다. 자칭 '품격있는 정론지'라는 조선일보가 자신의 말을 어떻게 뒤집었는지, 시간을 거슬러 잠시 감상해 보시죠. --------------------------------------------------------------------------------------------- *** [2008.2] 백주대낮에 버젓이 길거리서 "현금 10만원 줄 테니 신문 봐 달라" 삐끼짓 "사람들의 왕래가 잦은 서울의 한 은행 앞입니다. 한 남자가 뭔가를 흔들며 지나가는 사람들을 붙잡습니다. 한 여성과 한참 이야기하더니 여성에게 뭔가를 건넵니다. 만 원짜리 현금입니다. 왜 거리에서 돈을 나눠주는지 취재진이 직접 다가 갔습니다. 신문을 봐 달라는 판촉활동이었습니다. - 신문 판촉 요원 : 2,3,4,5,6,7,8월은 무료이고, 9월부터 1년만 봐주시면 돼요. 이것은 상품권이나 현찰...저희는 IS(조선일보 계열사) 요원이에요. 판촉요원인데 조선일보 본사에 등록돼 있어요. 조선일보 본사에 등록돼 있고 지국에서 우리를 불러주는 거예요...(중략)... 돈은 일단 지국에서 부담한다고 합니다. 이러다 보니 잘 해 봤자 현상유지라고 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국들이 경품 전쟁에 나서는 것은 신문사 본사로부터 내려오는 확장 압력을 계속 가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조선일보와 중앙일보의 본사와 지국간 계약섭니다. 본사는 갑이고 지국은 을입니다. 갑의 판매계획에 따라 을이 부수 확장을 해야 한다고 규정돼 있습니다. 책임 부수를 달성못하면 신문사가 지국에 손해 배상 청구를 할 수 있다는 조항도 있습니다...신문을 확장하지 못하면 본사가 아예 지국을 폐쇄시켜버릴 수도 있는 겁니다. (불공정 거래 행위를 규제할 수 있는 방법은) 당연히 있습니다. 공정위는 3년 전부터 경품이나 무가지를 뿌리는 행위를 규제하고 있습니다. 또 신문사의 불법 판촉 활동을 신고하게 되면 포상금도 주고 있습니다...공정위는 신고가 접수되면 현장 조사를 거쳐 해당 지국에 과태료를 물립니다. (본사 언론사들의 제재는?) 그게 맹점이죠. 본사는 처벌을 받지 않습니다. 판촉활동 자체가 지국의 책임 아래 지국의 돈으로 이뤄지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본사가 아무런 처벌을 받지 않다보니까 본사는 지국에 계속 부수 확장 압력을 가하게 되고, 판촉 전쟁이 근절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KBS1, <미디어 포커스>, 신문 봐주면 현금 10만 원, 2008.2.23) --------------------------------------------------------------------------------------------- *** [2006.1] 방상훈 사장, "경품 판촉행위는 스스로를 '싸구려 전단'으로 인정하는 꼴" ![]() ▲ 2006년 1월 13일자 <미디어오늘> 톱기사 "조선일보 방상훈 사장은 중앙일보의 경품판촉에 대해 "자신을 '싸구려 전단'으로 인정하는 꼴"이라며 강도 높게 비난했다...방 사장은 지난 11일 조선일보 노조(위원장 이범진)와의 신년인터뷰(12일자 게재)에서 "일부 신문은 아파트 관리사무소에 부스를 설치해 '구독신청을 하면 자매지를 몽땅 준다'며 시장을 교란하기도 하고, '10만원짜리 상품권을 준다'며 독자들을 현혹하고 있다"며 "이런 행태는 사실상 독자들을 돈으로 매수하는 것이고, '독자매수'는 신문의 품질에 자신이 없기 때문에 벌이는 행위로 해당 신문은 스스로가 자신을 '싸구려 전단'이라며 인정하는 꼴"이라고 말했다. 방 사장은 "(이런 행위는) 정권에게는 신문 스스로가 공격받을 수 있는 빌미를 제공하는 셈"이라며 비난을 이어나갔다..."(기사 중에서) --------------------------------------------------------------------------------------------- *** [2003.5] 사설, "신문고시 강행은 비판신문 죽이기...신문시장 문제는 자율에 맡겨야..." "공정거래위원회가 경품·무가지(판촉용 신문) 과다배포 등 신문 고시 위반 여부를 확인한다는 명분으로 조선일보 본사 조사에 들어갔다... 사실 공정위가 걸핏하면 무슨 마술방망이처럼 꺼내는 무가지라는 말 자체가 우스운 것이다. 전철이나 버스정류장, 아파트 입구에 사시사철 무가지가 놓여 있는 세상이다. 신문 보급을 위해 일정기간 서비스를 하는 것이 아니라 처음부터 무가지만을 찍어내는 신문사들이 우후죽순처럼 돋아나는 요즘이다. 그런데도 공정위는 유독 비판신문의 보급용 무가지만을 물고 넘어지고 있는 것이다..."(<公正委의 본업은 비판신문 죽이기인가>, 2005.12.2) "고가 경품경쟁으로 신문시장이 과열양상을 빚은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최근 조선일보가 자전거 경품 제공 전면 중단을 발표했고, 신문협회 차원에서도 자율정화 캠페인을 벌이는 등 시장질서를 잡아가는 중이었다. 그런데도 정부가 신문고시 개정을 강행한 것은 정부에 비판적인 신문을 옥죄려는 또 하나의 수단을 확보하겠다는 뜻이라고 받아들이지 않을 수 없다. 우리는 한국신문협회, 한국신문방송편집인협회의 성명에 담긴 자율정화 의지를 존중한다. 일 많은 정부가 신문시장의 문제는 신문 자율에 맡기고, 국가적으로 급한 일에 관심을 돌려야 한다고 믿는다."(<신문시장 질서는 신문 자율에 맡겨라>, 2003.5.2) --------------------------------------------------------------------------------------------- *** [2003.2] <조선> 社告, "조선일보는 앞으로 고가경품 중단하고 질로써 승부하겠다..." ![]() ▲ 2003년 2월 12일자 <조선> 1면 "설령 경쟁 신문사들이 자전거 등 고가의 경품을 계속 제공하고, 그로 인해 조선일보사가 큰 손실을 입더라도 이 같은 결정을 우리는 확고하게 지켜 나갈 것입니다... 조선일보의 일부 지국들도 기존 독자층을 유지하는 방어적 차원에서 이같은 고가 경품을 제공해 왔습니다. 그러나 공정한 보도와 품격 있는 논평의 정론으로 독자를 확보해야 할 신문시장에서 고가 경품을 끌어들여 부수 확장을 하는 것은 신문 판매시장 질서를 혼탁하게 만드는 일입니다... 어느 신문이 먼저 자전거 판촉활동을 시작했고, 또 어느 신문사가 가장 많은 경품을 살포했는지 따지기 앞서 조선일보사도 여기에 일정한 책임이 있습니다. 고가 경품 중단 조치는 독자 여러분들께 신문의 질(質)로 승부하겠다는 조선일보사 임직원들의 다짐을 담고 있습니다..." --------------------------------------------------------------------------------------------- *** "공정한 보도와 품격 있는 논평의 정론으로 독자를 확보해야 할 신문시장에서 고가 경품을 끌어들여 부수 확장을 하는 것은 신문 판매시장 질서를 혼탁하게 만드는 일..." 방상훈 사장 왈, "10만원짜리 상품권을 준다'며 독자들을 현혹하는 행태는 사실상 독자들을 돈으로 매수하는 것이고, '독자매수'는 신문의 품질에 자신이 없기 때문에 벌이는 행위로, 해당 신문은 스스로가 자신을 '싸구려 전단'이라며 인정하는 꼴..." <조선> 사장도 인정한 '싸구려 전단'을 돈 내고 보는 어리석은 사람은 설마 이 중에 없겠지요? - 어른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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