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달마다 돈내고 신문광고를 보는 바보들입니다


신문이 기사를 실어 나르는 공간이 아니라
광고를 실어 나르는 돈벌이수단이 된지 오래라는 거, 웬만환 이들은 다 아는 사실이지요.
기사보다 광고량이 더 많은 구조적 문제점에 대해 시민단체에서도 이미 여러차례 지적했구요.

그러나 그때만 분개하고 넘어갈 뿐이었습니다.
신문을 보고 또 보고 또 보고... 습관적으로 광고지면을 넘기면서도...
자신이 광고에 얼마나 포위돼 있는지 의식하지도 못했드랬지요.

그러다 오늘 새벽 문득, 자정을 넘겨 일찌감치 배달된 신문을 받고 
지면에 광고가 얼마나 많은지 두 눈으로 확인해 보고 싶단 생각이 들었습니다.
신문 사이에 두툼하게 끼어 있는 전단지 양에 새삼 놀라서 그랬을까요? 글쎄...

▲ 18일자 <중앙일보>와 함께 배달돼 온 삽지들...
메이저신문을 보려면, 쓰레기수거량의 급격한 증가도 각오해야 한다.

먼저 <중앙일보>와 더불어 배달된 광고전단지를 함 보시죠.
한장짜리 두장짜리 겹쳐진 것들을 포함해서 무려 20가지가 넘습니다.
제가 사는 곳이 아파트임을 감안하더라도 엄청난 물량공세 아닙니까?
 
그런데 안타깝게도 <한겨레신문>에는 이런 전단지 한 장 끼어있지 않더군요.
신문지만 하나 달랑 배달될 뿐, 그야말로 단촐하기 이를 데 없어요.
'부익부 빈익빈' 혹은 '비교체험 극과극'을 실감나게 하는 장면이 아닐 수 없습니다.

각설하고, 오늘자(2.18) <중앙일보> 면수는 경제면까지 합해 모두 48면인데,
이 가운데 몇 면이나 전면광고에 할애하고 있는지 세어 보세요.
하단광고는, 그 크기에 상괸없이, 전혀 다루지 않았습니다. 스크롤 압박을 피하기 위해서.

우리가 매일 접하는 신문지면에 광고가 얼마나 많은지 실감 체감해 보시라는 의미에서
전면광고만 찍어 올린 것이라, 따로 부차적인 설명은 붙이지 않았습니다.
다만 눈으로 보고 가슴으로 느껴 보시기 바랍니다.  

자! 필름 돌아갑니다.

▲ A7면
▲ A9면
▲ A13면
▲ A15면
▲ A17면
▲ A18면
▲ A20면
▲ A24면
▲ A27면
▲ A28면
▲ A30면
▲ A32면
▲ A36면
▲ E5면

▲ E7면

▲ E8면

▲ E12면


어떻습니까?
'네버엔딩 스토리'를 연상시키는 전면광고 퍼레이드가 장관이죠?
그런데도 우린 이딴 걸 받아 보면서 매달 12,000원, 아니 15,000원을 지불합니다.

<중앙일보>는 광고대가로 기업들로부터 거액을 챙기고,
또 광고에 기사를 살짝 섞어 독자들로부터 구독료를 꼬박꼬박 받아 챙기고...
우리는 광고 보고, 돈 내고... 아무래도 우리, 바보 맞죠? (2008.2.18)



- 어른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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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어른이 | 2008/02/18 10:20 | crazy media | 트랙백 | 덧글(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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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제갈교 at 2008/02/18 07:31
광고와 삽지(찌라시, 광고지)는 구독자數에 비례합니다.
Commented by 류다 at 2008/02/18 07:58
저희집은 사실 찌라시(광고)를 보기 위해서 신문을 본답니다.
주객이 전도 된지 한참이 지난 셈이지요.
Commented by 메모선장 at 2008/02/18 07:58
조선 끊고 싶은데 부모님이 다른건 주말 특집면 같은게 재미 없다고 안 끊으시더군요.. 어쨌든 신문 집을 때마다 내장이 줄줄 흘러서 짜증납니다.
Commented by 깔아논멍석 at 2008/02/18 09:23
그래서 찌라시 신문이라고 하는가 봅니다.
Commented by 채채 at 2008/02/18 11:01
때론 기사처럼 보이는 광고도 있어요.. 얄미움!
Commented by 장재천 at 2008/02/18 11:13
중앙 찌라시네요. 어이쿠.
Commented by 炎帝 at 2008/02/18 11:49
어허, 저것들도 잘 모아두면 휴지값을 아낄 수 있단 말입니다.-ㅁ-
Commented by 타바요이치 at 2008/02/18 11:52
한계레가 12000원이고 중앙이 15000원인것은 처음알았네요.
Commented by rumic71 at 2008/02/18 12:35
신문은 안 보고 넘길수라도 있는데, TV는 그렇게도 못 합니다...
Commented by 팬티팔이소녀 at 2008/02/18 12:40
솔직히 신문본내용보다 광고가 더 가치 있지 않나요? 광고는 보수주의의 기본사상에 충실하면서 기술수준도 알찬반면에 신문본내용은 오역질이나 애널써킹,~때문이다 이 ㅈㄹ만해대니
Commented by STX™ at 2008/02/18 12:55
신문 발행부수를 공개하라는 법에 대해 조중동이 경기를 일으키던 이유가 바로 광고비 때문이였죠.
Commented by 마중 at 2008/02/18 13:20
광고 줄이고 한달에 5만원씩 내고 신문 볼래,
아님 지금대로 12000원 내고 광고는 걍 스킵할래,
하면 전 지금처럼 광고 참으며 살겠습니다.
그리고 윗분이 잘못 알고 계신 것 같은데... 신문 발행부수 공개에 민감한 건 오히려 부수가 적은 신문들 쪽입니다. 왜냐면 공개 안하는 덕에 큰 신문들이랑 비슷한 광고단가를 받고 있거든요. 광고 수주가 안된다 뿐이지, 광고비는 비슷하게 받습니다. 공개하면 그날로 바로 '시장의 원칙'대로 가죠. 몇달안에 망할겁니다. 그리고 현재 큰 신문들 중 몇군데는 ABC발행부수 공인 받은걸로 압니다.
쓰다보니 누구 편드는것 같습니다만, 너무 속설들이 많은것 같아서 아는대로 썼습니다.
Commented by 뇌를씻어내자 at 2008/02/18 13:26
한겨레와 경향이 좋은 이유가 바로 그거죠. 사실 신문은 출근할 때 들고 나가서 지하철에서 보는 경우가 대부분인데, 전단지 정말 처치곤란에 짜증납니다. 지면수도 많지만 광고가 대부분이구요.
저 아는 분이 경향에 기자로 계신데, 어느 기업과 공기관에서 입질이 온 적도 있다고 합니다. 그럼 빚도 한 방에 갚고 좋겠다, 라는 의견도 있었지만 결과적으로는 조중동 꼴이 나고야 말 거다, 라는 의견이 우세해 묵살당했다더군요. 당연하죠. 당장 광고지로 전락하고야 말 테니.
Commented by 슈가프리즘 at 2008/02/18 13:35
진짜 기사처럼 생긴 광고도 있네요... 주로 다이어트나 약 광고인 것 같은데... 과연 믿을 수나 있는건지 ㄱ-;;
Commented by ticktackto at 2008/02/18 14:31
팬티팔이소녀 / 그럴려면 아침무료신문들 모아보세요. 광고를 돈주고 봅니까?
돈 썩었군요
Commented by 티뷰™ at 2008/02/18 16:32
조선 중앙 동아 한겨레 경향 서울 한국경제 서울경제 매일경제 전자신문 등에 사람들이 광고를 내는 이유는 그만큼 효과가 크다고 느끼기 때문일까요?
Commented by 어른이 at 2008/02/18 16:42
마중 / 신문부수를 공개하지 않는 바람에 마이너신문과 메이저신문의 광고단가가 비슷하다? 누가 그런 소릴 합디까? 이 땅의 광고주들이 다 눈 뜬 병신들이고 귀머거리입니까? 한번 알아 보세요. 조중중과 한겨레의 광고단가가 얼마나 다른지...
Commented by 어른이 at 2008/02/18 16:44
ticktackto / 팬티팔이소녀 님의 글은 광고를 찬양하자는 것이 아니라, 기사가 그에 못 미칠 정도로 형편 없다는 사실을 우회적으로 꼬집은 것처럼 보입니다만...
Commented by 어른이 at 2008/02/18 16:52
티뷰™ / 신문광고의 효과를 묻는거라면 광고하는 회사에 물어보시는 게 낫습니다. 다만 이것만은 말씀드릴 수 있겠네요. 조중동과 한겨레.경향에 실리는 광고들을 유심히 지켜 보세요. 주로 어떤 것들이 실리는지... 그럼 광고주들이 그들 신문에 기대하는 바를 알 수 있을 겁니다. 광고효괴를 극대화시키기 위해서 독자층을 파악하는 것은 기본이거든요.
Commented by 남극탐험 at 2008/02/18 16:53
이번에 중앙 신문값 올라서 볼지 안볼지 고민하는 중입니다...
이젠 신문이 광고지 수준 이상이 아니죠.
중앙은 신문 곳곳에 자사계열 잡지나 시사저널 광고가 가득하니. 홍보지수준.
Commented by 어른이 at 2008/02/18 16:55
STX™ / 많이 읽히는 신문처럼 보이기 위해 무차별로 부수를 찍어내고, 윤전기에서 나오자마자 따끈한 상태에서 그걸 내다버리는 파렴치한 짓이 지금도 자행되고 있을걸요. 그걸 막자고 ABC제도가 도입됐지만 그러나 신문사의 비협조 때문에 제대로 돌아가고 있지는 않은 걸로 알고 있습니다.
Commented by 어른이 at 2008/02/18 16:56
메모선장 / "신문 집을 때마다 내장이 줄줄 흘러서 짜증난다"... 비유가 라이브하네요. ^^
Commented by 어른이 at 2008/02/18 16:57
류다 / 집 안에서 무슨 일을 하나 보죠?
Commented by 어른이 at 2008/02/18 16:59
남극탐험 / 그건 <중앙> 뿐 아니라 모든 언론에서 하고 있는 짓이지요.
Commented by 이안 at 2008/02/18 17:00
제 생각을 말씀드리자면, 이 문제는 원칙적으로 소비자의 선택에 관한 문제예요. 그런 점에서 어른이 님과 저의 생각은 일치합니다. 단지 그들 스스로가 돈내고 광고많은 신문을 선택하겠다는데, 거기에 대해 뭐라고 그럴 필요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예전에 마봉춘의 사실은...이라는 프로그램에서 이 문제를 한번 꼬집은 적이 있었는데, 전 그때 뿜을 번 했습니다. 엠비씨도 광고는 장난 아니게 때리잖아요. 누가 누굴 나무라겠다는 건지...
Commented by 어른이 at 2008/02/18 17:01
이안 / 맞아요. 소비자의 선택이라는 거... 그렇기 때문에 상품에 대한 바른 지식을 바르게 알려줘야 하는 것이지요.
Commented by 어른이 at 2008/02/18 17:10
깔아논멍석 / 전단지 범람도 그렇고, 지면 내 광고물량도 그렇고, 내용은 더더욱 그렇고...
Commented by 이안 at 2008/02/18 17:10
글쎄요. 전에도 어른이님께 한번 이야기드린적이 있지만, 이 문제에 대해서도 마찬가지입니다. 조중동 보는 사람들이 광고 많은 줄 몰라서 안본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그건 경상도에서 한나라당 지지가 다수인 것과 비슷한 맥락이라고 생각해요. 다른 말로 하자면, 어른이 님이 이야기하시는 "상품에 대한 바른 지식" 을, 그들은 이미 가지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질 상품을 쓰는 겁니다. 이해가 안가실 수도 있겠습니다만, 그게 인간의 한 단면입니다.
Commented by 어른이 at 2008/02/18 17:16
이안 / 조중동 독자들이 상품에 대한 바른 지식" 을 "이미 가지고 있다"고 단언하는 님의 태도가 놀랍군요. 바르게 아는 것과 상관없이 정서적으로 그런 것들을 선택한다고 말하면 조금 이해를 하겠는데 말이죠.

여하튼 님이 내게 할 수 있는 말의 결론은 하나 뿐입니다. "사람들이 다 알고 있는데 왜 이런 짓을 하냐?" 그렇지 않나요? 이게 맞다면, 님과 이 문제로 더 말해야 할 이유를 알지 못합니다. 내게 그런 걸 요구하는 님의그런 태도 또한 예의에도 맞지 않는다 생각하고요.
Commented by 세이렌 at 2008/02/18 17:21
잡지는 한겨레21을 정기구독중이고...
신문같은경우엔 한겨레신문을 보자고 집에 얘기해서 바꿨답니다.;
Commented by 어른이 at 2008/02/18 17:25
세이렌 / 잘 하셨습니다. 신문 바꾸는 거 쉽지 않은데 고생하셨겠네요. ^^
Commented by 이안 at 2008/02/18 17:28
아뇨, 그런 걸 요구한 적은 없습니다. 단지 님이 모르고 계실 것 같은 사실을 알려드리는 것 뿐이죠. 마치 님이 대부분의 조중동 독자들이 "이것을 모르니까 조중동을 보는 것이겠지" 라고 생각해서 이런 포스팅들을 올리듯이.

단적인 예로, 어른이님의 포스팅에 댓글 다는 분들은 대부분이 안티 조중동 분들입니다. 반드시라고 볼 수는 없으나, 유추컨대 포스팅을 읽으시는 분들 역시 대부분 이미 안티 조중동일 가능성이 지극히 높다고 봅니다. 이건 사실, 어른이 님이 지향하는 바는 아니라고 봅니다. 조중동을 보는 사람들을 일깨워서 끊도록 만드는 것이 어른이 님의 목표라고 보는데요, 이건 그 목표에는 다소 떨어져 있는 결과가 나오고 있는 것이죠.
Commented by 어른이 at 2008/02/18 17:36
이안 / 나의 '무식'을 일깨워 주시려는 님의 아름다운 마음씨에는 고마움을 표합니다만, 그러나 사양하겠습니다. 같은 말을 반복히긴 싫군요. 님과 할 수 있는 말은 없습니다. "대상을 제대로 파악하고 글을 쓰라"고 내게 가르치는 분이 그것도 모르십니까? (할 말은 많지만 하지 않겠습니다. 하고 싶지도 않고, 무익하다 생각이 드니까. 다만 나는 우공이산의 미련한 걸음을 옮길 뿐입니다.)
Commented by 전단삽지알바 at 2008/02/18 17:49
내 밥줄 뺏지 마라..
Commented by 지나가던사람 at 2008/02/18 18:51
저희집은 조중동 중의 하나를 받아봅니다. 광고 많은 것 압니다. 그렇다고해서 한겨레신문으로 바꿀 생각도 없습니다. 저희집이 바보인건 아닙니다. 고로 이안님 주장에 한 표 던집니다.
Commented by 오리발 at 2008/02/18 19:03
매일경제'는 1만2천원인데-
광고면이 많아 아쉽긴 하지요.
하지만, 무가지'에선 볼 수 없는 것들을 기대하며,
금번달에도 구독취소를 하지 않았습니다-
전, 빼곡한 전면광고들'에는 화나지 않는데---
제3자의 위치를 취하며 광고를 해대는
소위 특집기사'들은 정말 역하더군요.
고녀석들이라도 빠졌으면 조금 더 날씬해질텐데...
매체환경이 신문'이 지탱할 수 있는 환경이 아닌지라,
뉴미디어매체로 마케팅중심이 변하면서
점점 신문광고는 많아지고, 영세해지겠지요..
참..문제긴 문제입니다......
작은 바램은(혹은 실현불가능한 바램?)
신문의 신뢰도가 높아지고, 날씬해지고, 1만2천원이 아깝지 않을정도의
진실된 기사입니다.
Commented by ㅁㅁㅁㅁ at 2008/02/18 19:04
오히려 한겨레나 경향은 광고가 없어서 불쌍하다는 생각이 드는 건 저뿐인가요? 광고가 없어서 경영은 어렵고 기사는 부실해지고...
뭔가 비참해지는듯.
Commented by 어른이 at 2008/02/18 19:12
지나가던사람 / 참 여러가지 하는군요. 선택지도 없는데 "나는 1번"이라고 나서는 꼴이라니... 조중동 독자 수준을 여실히 보여주셔서 감사~!
Commented by 어른이 at 2008/02/18 19:14
오리발 / 님이 보신다는 매경에도 진실을 배반하는 거짓기사가 많이 들어 있답니다. 님이 매경을 보신다기에, 그리고 진실된 기사를 원하신다기에 한 말씀 드렸습니다.
Commented by 어른이 at 2008/02/18 19:14
ㅁㅁㅁㅁ / 한겨레나 경향의 열악한 사정을 아는 독자들이라면 당연히 그런 생각을 갖겠죠. -.-
Commented by 레이 at 2008/02/18 19:33
하지만 광고가 많기에 우리나라 신문의 구독료가 싸기도 합니다.
게다가 배달까지 해주니까요.

신문사의 수입이 광고수익 부분이 많기 때문에 우리나라에서 인터넷 신문이 빠르게 발달할 수 있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Commented by 역성혁명 at 2008/02/18 19:34
편의점이나 매점에서 파는 신문도 안에 광고와 찌라시로 그윽합니다.

Commented by hislove at 2008/02/19 15:01
광고 단가에 대해서만 한 마디 하죠.

우연히 알게 되었는데, 조선일보 사회면 하단 5단 통 광고집행비가 문화일보 1면 톱 하단 5단 통 광고집행비보다 비쌉니다. 이걸로 게임 셋.
Commented by 어른이 at 2008/02/19 15:43
hislove / 광고단가가 신문사별로 큰 차이를 보인다는 건 이제 상식애 속하죠. 거들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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