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대통령을 향한 증오심의 마지막 발작을 지켜보며...
[사설] 언론을 향한 증오심의 마지막 발작…

2월 14일자 <조선닷컴> 상단에 걸려 있는 사설입니다.
지난 2007년 12월 17일 늦은 오후에 작성된 사설인데,
어인 일인지 <조선닷컴>이 메인메뉴에 올려 놨네요.

아마도 2년 임기를 마치고 퇴임하는 이택순 경찰청장이 물러나는 자리에서
"기자실 폐쇄가 본의 아니었다"고 발뺌한 것을 두고두고 비웃어 주기 위해
증거자료 삼아 흘러간 사설을 끄집어 내온 듯 합니다.

<조선닷컴>으로선 노대통령의 '언론탄압'(?)을 독자들에게 어필할 요량으로
이걸 상기시킨 모양인데, 독자들로선 외려 이를 통해 노대통령에 대한 <조선>의
극렬한 증오심을 새삼 확인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된 셈이니,
이를 일러 "도끼로 제 발 찍는 격"이라고나 할까요?

사설 내용은 링크를 통해 확인해 보시고,
여기선 <조선일보>가 노대통령을 공격하기 위해 사용한 단어들을 감상해 보고자 합니다.
내용 못지않게, 사설에 동원된 단어와 문장들을 통해서 <조선일보>의 가없는 적개심을
충분히 만끽하실 수 있을 것입니다.

"언론을 향한 증오심의 마지막 발작(發作)을 지켜보며"

제목에서부터 '증오심' '발작' 등의 단어가 거침없이 난무하죠?
'증오심'이야 그렇다 쳐도 '발작' 같은 단어를 일국의 대통령에게 함부로 들이대는
<조선일보>의 무한한 투쟁심(?)에 경의를 표하는 바입니다.

자! 필름 돌아 갑니다.

"정상적 인간은 밑 빠진 시루에 물을 붓지 않는다. 바보가 하는 짓이다. 그런데도 밑 빠진 시루에 물을 담겠다고 계속 물을 붓는 사람은 주변의 소름을 돋게 만든다. 정상이 아닌 병적 귀기를 자아내기 때문이다..."
 
"대통령 후보 때 이빨을 드러내기 시작한 노무현 대통령의 언론을 향한 적개심은 당선자 시절을 거쳐 대통령 임기 내내 폭언, 모욕, 고소, 신문법의 개악, 사이비 관제 언론 창간, 공무원 기고 및 인터뷰 금지, 정부 광고 게재 통제와 금지, 신문보급소 암행감사, 세무사찰, 송고실 폐쇄로 형태를 바꿔가며 일관되게 계속됐다...."

"대통령은 이 언론과의 전쟁에 청와대 비서실과 국정홍보처 등 자신의 손발을 앞세우고, ‘정권의 칼’ 노릇을 도맡아온 국세청과 공정거래위원회를 양옆에 거느리면서 전 정부 조직과 全전 공무원에게 총동원령을 내렸다. 언론 전투실적을 승진과 보직 등의 인사평가에 반영하겠다면서 공무원들의 등을 떠밀었다..."

"이 정권 5년의 언론정책은 편집광적 증오와 편집광적 호의의 극단을 시계추처럼 오갔다. 중도가 없었다. 인격적 미성숙의 대표적 증세가 증오와 애정의 극단을 오갈 뿐 중도가 없다는 것이다. 최고권력자의 중도를 모르는 집착은 광적 추종자들을 양산해냈다. 김창호 홍보처장과 양정철 청와대 홍보기획비서관을 위시한 ‘사냥개 인간’들이 그들이다."

"그들에겐 역사를 마주한 인간의 두려움, 상식을 거스르는 인간에게 따르는 부끄러움이 없었다... 대통령 직속의 사냥개 인간과 짝을 이뤄 ‘역사에 없는’ ‘세계에 없는’ 언론전쟁을 짊어지고 나갔던 인간들은 권력의 눈짓에 세 배 네 배로 꼬리를 흔들며 응답했던 정부 내 ‘강아지 권력자’들이다."
 
"역사의 페이지는 넘어간다. 아무리 미친 밤(狂夜광야)이 더디 가더라도 언젠가는 제 정신의 새벽이 오게 돼 있다. 정권의 마지막 고갯마루에서 기자실에 대못질하는 소리를 우리는 미친 밤이 물러가며 발버둥치는 소리로 들으며 가슴을 쓸어내린다. 긴긴밤이 끝나가고 있다."

 
<조선일보> 말고 감히 어떤 언론이 일국의 대통령을 향해 이런 말을 내뱉을 수 있을까요?
이걸 보고 있자니 문득 이런 말들을 전두환 폭압정권 때 사용했더라면,
<조선>의 운명이 어땠을까 하는 궁금증이 쓰나미처럼 덮쳐 오네요. 
모르긴 해도 지금과는 많이 달라졌겠죠? (2008.2.14)




- 어른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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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어른이 | 2008/02/04 18:05 | crazy media | 트랙백 | 덧글(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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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빠나나푸딩 at 2008/02/04 18:08
미쳐도 제대로 미쳤군요. 이제 끝났다 이건가?
Commented by 어른이 at 2008/02/04 18:11
빠나나푸딩 / 그렇죠. 이제 볼 장 다 본 정권이라 이거죠. 정권 바뀌기 전에 <조선>이 갖고 있는 최대한의 증오를 남김없이 쏟아내어 모욕하고자 하는 의도가 넘 뻔히 보입니다.
Commented by 사발대사 at 2008/02/04 18:16
이런 걸 두고 바로 賊反荷杖이라고 하는 것이겠지요.
만약에 전두화이한테 저런 소리 비슷하게라도 지껄였다면 아마 조선일보 전 직원은 九族이 滅하고 지금 코리아나호텔 자리는 아메리카나호텔이 되어있을 듯...(...)
Commented by 어른이 at 2008/02/04 18:19
사발대사 / ㅎㅎㅎ 대사님다운 호통이십니다.
Commented by 炎帝 at 2008/02/04 18:30
공기중에서 숨쉬고 있으니까 공기가 소중한줄 모르는겁니다.
그런 놈들에겐 물고문이 직빵인데 말이죠.
Commented by 어른이 at 2008/02/04 18:32
炎帝 / 제 말이...
Commented by -143- at 2008/02/04 18:40
세상에_- 정권말기쯤 되니까 이젠 완전히 미쳐 날뛰는군요-_-
Commented by 어른이 at 2008/02/04 18:46
-143- / 노대통령이 퇴임할 때 <조선>이 무슨 말을 할지 벌써부터 궁금해집니다.
Commented by 카니발 at 2008/02/04 19:03
강자에게 약하고 약자에게 강한 비겁한 언론이네요.. -_-
Commented by 어른이 at 2008/02/04 19:09
카니발 / 이런 걸 일컬어 '권위주의적 성격'이라 하지요. 울나라 언론에 딱 들어 맞는 말... 그러면서도 겁대가리 없이 '직언'과 '비판'으로 자기를 치장한다는 사실.
Commented by 사발대사 at 2008/02/04 19:28
저는 (소위 말하는) 노빠도 아니고 노무현대통령의 공과에 대해 비교적 공정한 시각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라고 자부하지만 이분의 참을성에 대해서 만큼은 정말 경외감을 가지고 있습니다.

말년이 되니까 우습게 보고 막말의 정도가(평소에 비해) 좀 지나친 감이 있지만 노대통령 재임 5년 내내 저랬다고 보면 되거든요.

저 지X을 5년 내내 하는데도 참은 겁니다. 저 같으면 안 참고 못 참습니다.
민주주의의 발전이고 뭐고 대통령이 동원할 수 있는 모든 수단 방법을 동원해서 괴롭혔을 겁니다.

아마 경기부양책도 100% 시행했을 겁니다. 신문에 매일같이 경제가 죽어 나자빠진다고 대통령은 뭐하는 거냐고 올라오는데 열받아서라도 썼겠지요.

그 모든 수모를 감내해서 오늘날 이 정도라도 되어있는데 벌써부터 퇴임 후에 정치보복하겠다고 노골적으로 적의를 드러내더군요.

2MB 임기 중에 지못미 노무현 소리 만큼은 안 나왔으면 좋겠는데 말입니다.
Commented by 레놀도야지 at 2008/02/04 20:50
뭐랄까... 5살짜리 애가 떼쓰는것 같습니다. 그게 우리나라 언론의 수준이군요.
Commented by 탐탐or고지마 at 2008/02/04 21:35
우리나라 사정 모르는 외국사람들이 보면 노무현이가 마치 대단한 독재자에 폭군 인줄 알겠군요.

그리고 조선일보는 그 역사의 폭군앞에서 기개 있게 싸운 지조있는 언론으로
보일 거고요.

요즘 기자들이 소설 잘 쓴다 잘 쓴다 해줬더니만 이젠 진짜 가상 소설을 쓸려고 하나 봅니다
Commented by 어른이 at 2008/02/04 22:35
탐탐or고지마 / 외국에서 그래서 이상하게 본다는 거 아닙니까. 경제도 별 무리가 없는 것 같은데 언론은 죽는 소리만 하고... 언론자유지수도 밖애선 미국보다 높이 나오는데, 안에선 독재한다고 하고... -.-
Commented by 어른이 at 2008/02/04 22:36
레놀도야지 / 5살 짜리 같으면 그냥 쥐어 박기나 하지요, <조선> 나이가 88살입니다.
Commented by 어른이 at 2008/02/04 22:39
사발대사 / <조선>에게 일방적으로 당하기로 따지자면, 노 대통령보단 김대중 전 대통령이 더하죠. 그 양반은 박정희 시대때부터 집요하게 난도질당했으니까요. 재임 기간에도 그는 변변히 대항도 못 했어요. 아마 당시 사설 읽어 보시면 치를 떠실 겁니다. 히틀러에 비교까지 했으니까. 물론 노 대통령도 엄청 당했지요. 아마 총칼을 거세당한 개혁정권이라 <조선>이 만만히 보고 덤벼드는 것 같아요. 전두환에겐 알아서 기는 것들이 말이죠.
Commented by 탐탐or고지마 at 2008/02/05 16:34
차라리 kbs는 전두환 정권에 아부했던 자기네들 과거에 대한 다큐를 만들면서
죄송하다고 사죄라도 했지만 이 신문 찌라시들은 그런식 사죄 제대로 한적도 없으면서 맨날 큰소리나 치고 난리인게 웃기죠.
Commented by 어른이 at 2008/02/05 17:30
탐탐or고지마 / 맞아요. <조선>은 아직까지 사죄한 적 없지요. 사좌하기는 커녕 외려 '민족지'라고 강변하고 있잖아요?
Commented by 제갈교 at 2008/02/06 22:18
신문보급소 암행감사...
솔직히 조선일보의 '공짜 신문, 신문 구독하면 물건 주기' 등은 유명하니까요.
Commented by 어른이 at 2008/02/06 22:21
제갈교 / 얘네들은 자기 잘못은 생각않고 오히려 피해당했다고 우기기 좋아하죠. 어쩌면 하는 짓이 일본하고 똑같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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