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만복 ‘저자세 인사’ 질타하던 조중동, 이명박엔~?


이명박 당선자가 방우영 조선일보 명예회장과 악수하면서 고개를 숙인 그림이
인터넷 상에서 회자되면서 파문을 일으키고 있습니다.


나라의 수반이 될 사람이 일개 신문사주에게 지나치게 비굴한 모습을 보인 것이
아니냐는 게 이를 본 사람들의 한결같은 지적인데요. 

이 당선자의 '굴욕'(?)은 같은 날 방우영 명예회장이 전두환 전 대통령에게
고개를 숙인 그림과 대조되면서 더욱 강도를 더해가고 있는 양상입니다. 

네티즌들은 방우영을 중심으로 한 이같은 삼각관계가 이 나라의 실질적인 파워랭킹
('전두환 > 방우영 > 이명박')을 보여주는 것 아니냐며 냉소하고 있습니다.

'언론에 의해 대통령 된 사람'과 '언론을 짓밟고 대통령 된 사람'의 파워가
어떻게 같을 수 있겠느냐는 비아냥이 담겨 있는 셈이지요.

몇몇 눈밝은 네티즌들은, 제2차 남북정상회담 때 주류언론들이 김장수 국방장관의
뻣뻣한 인사를 칭찬한 것을 환기시키며 언론의 이중성을 꼬집기도 했습니다.

당시 조중동은 김정일 위원장에게 고개숙인 김만복 국정원장과 꼿꼿하게 응대한
김장수 국방장관의 태도를 비교하며 '김만복(국정원) 때리기'에 몰두했습니다.

조선일보는 '만물상' 칼럼을 통해 '고개숙인' 국정원장과 '고개세운' 국정원장을 대비시키며,
김만복 국정원장의 저자세를 이렇게 질타했습니다. 

"남북정상회담에서 김장수 국방장관이 김정일 국방위원장과 악수를 나눈 모습이 화제다. 지난 2일 환영행사장에서 대부분 남쪽 수행원들은 고개를 숙이며 김 위원장과 악수했다. 김장수 장관만은 상체와 고개를 곧게 세우고 김 위원장의 눈을 주시하며 악수를 나눴다. 4일 남북정상선언 서명 직후 김 위원장이 남쪽 인사들과 악수할 때도 다시 꼿꼿한 모습을 보였다.

국방장관의 악수는 바로 앞에서 김만복 국정원장이 고개를 깊이 숙이고 두 손으로 김 위원장의 손을 움켜쥐었기에 더 돋보였다. ‘고개 숙인’ 국정원장과 ‘고개 세운’ 국방장관이 대비됐다. 국방부는 “특별한 의미가 있는 게 아니라 군에 오래 몸담으면서 몸에 밴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국방도 5일 기자들이 묻자 “악수할 때 고개를 숙이면 이마가 부딪칠 게 아니냐”고 받아넘겼다. 굳이 말하지 않아도 그게 무슨 뜻이었는지 알고 한가닥 위안 받는 국민이 많을 것이다."(만물상, <국방장과의 악수>, 2007.10.6)


<조선>은 또 "평양에서의 꼿꼿한 인사가 화제가 돼 ‘정상회담 스타’가 된" 김 국방장관을 띄우는
후속기사를 쓰기도 했습니다.(<김정일에 고개 세운 ‘군인 김장수’, 그는?>, 07.10.20)

동아일보도 <고개숙인 국정원장, 꼿꼿했던 국방장관>(07.10.4,A4), <'꼿꼿' 김장수-'깍듯' 김만복>
(기자의 눈, 07.10.4, A4) 기사 등을 통해 두 사람의 차별성을 부각시켰습니다.


"노무현 대통령을 수행해 평양에 간 김장수 국방부 장관이 2일 4·25문화회관 광장에서 열린 환영식에서 김정일 국방위원장과 악수하면서 허리를 꼿꼿이 세우고 눈을 마주치는 모습이 TV를 통해 생중계됐다. 반면 김만복 국가정보원장은 허리를 굽히고 양손으로 김 위원장의 손을 맞잡았다...

김 원장과 김 장관의 다른 처신이 보도된 뒤 누리꾼뿐 아니라 많은 국민이 이를 화제로 삼고 있다. 김 장관의 당당한 모습은 자부심을 느끼게 한 반면 김 원장의 태도는 지나치게 굽실거린다는 인상을 줬다는 것이다..."(기자의 눈)


중앙일보도 <'김정일과 악수' 김장수.김만복 대조적>(07.10.3), <끝까지 '꼿꼿했던' 김장수 국방>
(07.10.5) 기사를 통해 김정일 위원장에게 의연했던 김장수 띄우기에 나섰습니다.

조중동의 이런 논리를 '방우영에게 고개숙인 남자 이명박 당선자'에게 대입시키면 어떻게 될까요?
"굳이 말하지 않아도 그게 무슨 뜻이었는지 알고"(조선) 걱정하는 국민이 많지 않을까요?
(2008.1.24)



- 어른이 -
by 어른이 | 2008/01/24 11:25 | 문한별 칼럼(2008) | 트랙백 | 덧글(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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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카니발 at 2008/01/24 17:05
군 예법이라는데 참 저걸 저 정도로 쓴 것도 재밌습니다. -_-;;
Commented by 어른이 at 2008/01/24 17:49
카니발 / 군 관계자들의 설명에 따르면, 악수하면서 고개숙이는 것은 '비굴한 동작'이라고 히더군요. 그렇다면 이명박은...? ㅋㅋ
Commented by 역성혁명 at 2008/01/24 20:46
저걸보면 저도모르게 한국상류귀족(?)의 예절을 마스터하고 있다니까요. 낄낄낄낄
Commented by 어른이 at 2008/01/24 21:54
역성혁명 / 마스터베이션은 해도 저런 건 따라하지 마세요. ㅋㅋㅋ
Commented by 역성혁명 at 2008/01/24 22:47
뭐 저기 나온 신문들은 19세 신문이니까요;;;
Commented by 정신병동 at 2008/01/25 09:16
정말 이런 좆같은 나라에 좆같은 신문, 좆같은 이메가 아주 씨발 신문이라는 똥닦개들을 볼때마다 후장빨고 있는 기사도 아닌 기사들 볼때마다 한숨만 나오네요 한숨만...
친일파로 아주 대대손손 목구녕에 기름칠 한새끼한테 넙죽절하는 이메가..
저런새끼도 대통령하다니 대한민국이 아니라 개한민국이야 개한민국
Commented by ペリドツト at 2008/01/25 11:43
원래 악수 할 때는 고개 숙이는거 안됩니다. 이명박이야 군대를 안다녀왔으니 군으로 짓밟고 일어난 카리스마 전의 눈빛에 오그라들뿐이죠.
Commented by 쩌비 at 2008/01/25 13:18
어디서 조선이라 거창한 단어를 지들이 쓰는지 참나, 어여 빨리 없어졌으면 하는,..
Commented by 시와랑 at 2008/01/25 14:58
문제는 저신문들이 우리나라 대표적 여론을 형성하는 거대 신문들이란 겁니다.
Commented by 어른이 at 2008/01/25 18:43
쩌비 / 조선일보의 '조선'은 아무래도 조선총독부에서 따온 말 아닐까요?
Commented by 어른이 at 2008/01/26 01:04
시와랑 / 조중동 합하면 신문시장 점유율이 70~80%. 그럼에도 인수위는 방통융합까지 허락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지요. 여론독과점이 문제 안된답니다. 할 말 없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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